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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는 현대.기아 엔진 결함 문제. 美 당국 또 300만대 이상 조사 착수

  • 기사입력 2021.12.28 09:51
  • 최종수정 2021.12.28 09:5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미국 안전당국이 현대차와 기아의 세타2  등의 엔진이 장착된 차량 300만대 이상에 대해 리콜 적정성 등을 조사한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내부 고발자의 고발로 밝혀진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엔진결함 문제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미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판매된 세타2 엔진 등의 장착 차량에서 지금까지 161건의 엔진 화재에 대한 불만을 접수했으며, 그 중 일부는 이미 리콜된 차량에서 발생했다면서 2011년부터 2016년형 모델까지 300만 대 이상의 현대자동차와 기아 차량을 대상으로 새로운 엔지니어링 분석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NHTSA 웹사이트에 게시된 문서에 따르면 현대.기아가 2015년 9월 세타2 엔진 고장으로 리콜을 발표한 후에도 많은 엔진 문제로 최소 8번의 추가 리콜을 실시했다.

안전 당국은 현대차와 기아가 이전에 실시한 리콜에 대한 적정성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엔지니어링 분석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현대차와 기아가 수행하고 있는 관련 프로그램 및 비안전 현장조치의 장기적 실행 가능성과 이전 리콜의 효과를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엔지니어링 분석 결과에 따라 해당 차량은 추가 리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엔진 결함은 세타 II GDI, 세타 II MPI, 세타 II MPI 하이브리드, 누(Nu) GDI 및 감마(Gamma) GDI 엔진에서 발생되고 있으며, 해당 차종은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싼타페, 엘란트라(아반떼)와 기아 쏘렌토, 리오, 옵티마, 쏘울 등으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생산, 판매된 모델이다.

현대차 북미법인측은 “이미 현대차는 엔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차례의 리콜, 새로운 엔진 모니터링 기술 적용, 보증 연장, 고객 서비스 개선 등 엔진문제 해결을 위해 수많은 사전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NHTSA는 지금까지 3명이 엔진 화재로 눈 등에 화상 및 부상을 입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11월 엔진 고장 결함 문제로 100만 대 이상의 차량에 대해 리콜을 결정했으며, 안전당국으로부터 1억3,700만 달러(1624억 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현대차와 기아의 세타2 엔진은 실린더 결함으로 금속성 소음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할 경우 커넥팅 로드가 파손돼 엔진에 구멍이 발생하고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NHTSA는 지난 달 현대차의 안전 과실에 대한 핵심정보를 제공한 전 현대차 직원에게 2,430만 달러(285억 원) 이상의 보상금을 지급키로 했다.

한편, 비영리 법인인 자동차안전 센터(Center for Auto Safety)에 따르면 2015년 이후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화재 및 엔진 관련 리콜은 31건이었으며, 2006년부터 2021년까지 총 20개 이상의 모델 840만 대에 대해 리콜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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