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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투싼 SUV, 중남미 신차 안전도평가서 '별 제로'. 꼴찌 수모

  • 기사입력 2021.12.13 14:18
  • 최종수정 2021.12.13 14:28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현대차 투싼이 중남미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 별 1개도 받지 못했다.(사진=Latin NCAP).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자동차의 투싼이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안전성을 테스트하는 라틴 엔캡(Latin NCAP)에서 별 1개도 받지 못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각) 라틴 엔캡(Latin NCAP)은 최근 진행된 신차 안전성 평가에서 현대차 투싼이 별 1개도 받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최고 등급이 별 다섯 개인 것을 감안하면 투싼은 이번 평가에서 최악의 등급을 받은 것이다.

라틴 엔캡에 따르면 투싼은 정면 충돌과 측면 충돌에서 운전자와 동승자의 머리, 목, 상체 등 신체를 잘 보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표준 사이드헤드 보호 에어백이 없어 더 좋은 점수를 받는데 한계가 있어 총 40점 중 20.48점을 받았다.

특히 어린이 탑승자 보호 관련 항목에서 표준 2열 중앙 좌석 안전벨트가 3점식이 아닌 허리를 감싸는 2점식인데다 어린이보호장치(Child Restraint Systems, CRS) 테스트를 거부하면서 총점 49점 중 2.14점 받는데 그쳤다.

또 보행자 보호 관련 항목은 보행자 상퇴부 보호 점수가 6점 만점에 0.20점, 머리 보호 점수가 24점 만점에 14.61점에 그친데다 보행자와의 충격을 피하거나 완화할 수 있는 자동 비상 브레이크 시스템(AEB)이 적용되지 않아 총점 47점 중 23.93점을 받았다.

측면 충돌 테스트 장면.

아울러 투싼은 차선유지보조(LKA), 차선이탈경보 등 차선 안전 기능,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 ESC(차체자세제어장치), 안전벨트 미착용 경보 등이 기본적으로 탑재되지 않았거나 선택옵션으로 제공함에 따라 총 40점 중 단 3점 받았다.

그 결과 투싼은 단 1개의 별도 획득하지 못했다. 투싼이 이러한 결과를 받은 것은 현재 한국, 유럽,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4세대 모델이 아닌 3세대 모델이 이번 테스트를 받았기 때문이다.

라틴 엔캡은 4세대 투싼을 시험해보기 위해 3개 국가에 있는 현대차 공식 대리점에 관련 문의를 했고 중남미용 4세대 투싼이 투입되려면 최소 2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고 안내를 받음에 따라 지난 2월 테스트용 차량으로 3세대 모델을 구매했다.

그럼에도 이번 테스트 결과가 유효한 것은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지역에서 3세대 투싼을 신차 또는 중고차로 구매할 수 있는 국가가 여전히 많은데다 필리핀 등 3세대 투싼을 들여올 수 있는 국가가 있기 때문이라고 라틴 엔캡은 설명했다.

또 라틴엔캡은 “차량 앞부분에 반복적으로 충격을 가하는 보행자 안전도 테스트를 진행할 때 필요한 예비부품을 확보하는데 7개월 이상 걸렸다”며 “이는 현대차가 테스트를 지연시키려 일부러 늦게 줬거나 현대차의 부품 공급 시스템이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투싼이 중남미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 별 1개도 받지 못했다.(사진=Latin NC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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