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에코프로비엠, 9,700억원 투자해 헝가리에 첫 양극재 해외공장 세운다

  • 기사입력 2021.12.09 17:23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에코프로비엠 권우석 대표가 8일 헝가리투자청이 주관한 행사에서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국내 배터리 양극재 전문기업인 에코프로비엠이 첫 양극재 해외 생산공장을 헝가리에 세운다.

에코프로비엠은 헝가리 현지 시각으로 8일 헝가리투자청이 주관한 행사에서 약 9,700억원을 투자해 헝가리 데브레첸시에 배터리 양극재 생산공장을 세운다고 발표했다. 이는 에코프로비엠의 첫 해외 투자이자 역대 최대 규모다.

양극재(cathode)는 배터리 4대 핵심소재 중 하나로 배터리의 성능과 용량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재료로 배터리 제조 원가의 약 50%를 차지한다.

이번 투자는 2단계에 걸쳐 진행되며 1단계인 제1공장은 2024년 하반기에, 2단계인 제2공장은 2025년 하반기에 가동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10만8천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전기차 135만대 생산분에 해당된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한국, 북미, 유럽에 총 2조8천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600만대 생산분에 해당하는 약 48만톤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에코프로비엠은 충북 청주와 경북 포항에서 양극재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총 생산능력은 연간 9만5천톤이다.

에코프로비엠은 고성능 배터리에 사용되는 하이니켈(High-Nickel) 양극재 분야 선도기업이다. 하이니켈은 양극재 주성분인 니켈, 코발트, 망간 중 니켈 비중이 높은 배터리로 니켈 비중이 높아지면 배터리 성능이 좋아진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2008년 국내 최초로 니켈 함량 80% 이상의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하는데 성공했으며 2018년에는 세계 최초로 하이니켈 NCM 양극재를 전기차용 배터리에 적용하고 상용화했다.

이를 통해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9월 SK온과 2024년부터 2026년까지 10조원대 대규모 양극재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2월에는 삼성SDI와 차세대 배터리 소재를 생산하기 위한 합작법인 에코프로이엠을 설립했으며 같은해 11월 포항에 에코프로이엠의 양극재 포항공장을 착공, 내년 1분기부터 연간 3만1천톤의 차세대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