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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들일까?’ VW 감독위원회, 디스 CEO 해고 안 하고 권한 축소할 듯

  • 기사입력 2021.12.08 18:06
  • 최종수정 2021.12.08 18:07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허버트 디스 폭스바겐그룹 총괄 CEO.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폭스바겐그룹 감독위원회가 경영진과 노동계의 갈등을 촉발시킨 허버트 디스 총괄 CEO의 권한을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여러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폭스바겐그룹 감독위원회가 허버트 디스 총괄 CEO를 계속 있게 하되 권한을 축소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폭스바겐그룹 감독위원회 의장인 한스 디터 푀췌 회장은 특별위원회를 열고 허버트 디스 총괄 CEO의 거취 문제를 논의했다. 이는 디스 총괄 CEO의 발언으로 폭스바겐 경영진과 노동계가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디스 CEO는 최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EV 경쟁자들과 관련해 회사가 경쟁력을 갖추려면 인원 감축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디스 CEO는 지난 9월에 열린 이사회에서 “폭스바겐이 너무 느리게 완전 전기차로 전환하면 3만명의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디스 CEO는 지난달 16일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폭스바겐그룹 경영진 내부 회의에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CEO를 초대해 변화하는 자동차 산업에 어떻게 맞서야 하는지 모색하기도 했다.

노동계는 디스 CEO의 이러한 행동들이 대규모 감원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불안해하고 있다. 이에 디스 CEO는 미국 출장을 취소하고 독일 현지 시각으로 지난달 4일에 열린 직원 회의에 참석하기도 했다.

폭스바겐 감독위원회는 경영진과 노동계의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중재위원회를 열기로 하고 디스 CEO의 거취 문제를 다뤘다. 그 결과 디스 CEO를 계속 있게 하되 권한을 축소하는 쪽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위원회는 디스 CEO를 해고하지 않는 대신 전반적인 그룹 운영에 대한 권한을 랄프 브랜드스테터 폭스바겐 브랜드 CEO에 넘기고 디스 CEO는 그룹의 전략적 문제에 집중하도록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랄프 브랜드스테터 폭스바겐 브랜드 CEO를 폭스바겐그룹 이사회에 참여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폭스바겐 감독위원회가 로이터 통신이 보도한대로 최종 결정하면 디스 CEO의 임기는 유지될 전망이다. 디스 CEO의 임기는 2025년 10월까지다. 당초 디스 CEO의 임기는 2023년까지였으나 지난 7월 폭스바겐 감독위원회는 디스 CEO와의 계약 연장을 승인했다.

폭스바겐 감독위원회는 독일 현지 시각으로 9일 회의를 열고 관련 사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디스 총괄 CEO가 특별위원회의 결정을 받아들일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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