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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어마어마한 배터리 투자 규모가 두려울 때 있어”

  • 기사입력 2021.12.06 14:14
  • 최종수정 2021.12.06 14:15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최태원 SK 회장.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가끔은 숫자들이 두려울 때도 있다”

최태원 SK그룹은 지난 5일(현지시각) 보도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배터리 사업 투자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최태원 회장은 “거의 20년 동안 배터리 사업을 해오며 여기에 많은 자금과 연구개발 노력을 투자해왔다”며 “여전히 자금을 잃고 있는 과정”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자본지출 규모는 어마어마해서 가끔은 이같은 숫자들이 두려울 때도 있다”며 “자본 지출을 절약하기 위한 방안으로서 기존 장비 제조업체와 합작 투자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또 포드자동차와의 파트너십에 대해 “양사가 오랜 시간 함께 비즈니스를 해 어느 정도 신뢰가 형성됐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실제로 시장이 투자에 대한 보상을 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지만 상황이 붐(Boom)을 일으켰고 모든 사람이 전기차를 갚고 싶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K는 올해부터 약 150억달러를 투자해 전세계 생산거점에 연간 40GWh 수준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2023년 85GWh, 2025년에는 220GWh, 2030년에는 500GWh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중 포드와 합작 설립한 블루오벌SK의 미국 배터리 생산 공장 건설에 44억5천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블루오벌SK 배터리 공장은 미국 역대 최대 규모로 지어진다. 테네시 공장은 470만평 부지에 포드의 전기차 생산공장과 함께 들어서며, 생산능력은 43기가와트시(GWh)다. 또한 켄터키 공장은 190만평 부지에 86기가와트시(43GWh 2기)로 건설될 예정이다.

블루오벌SK의 총 생산능력은 129GWh에 달한다. 이는 60키로와트(KW)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매년 215만대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양사가 기존에 밝힌 합작법인 규모가 60기가와트시였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SK온이 약 3조원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에 단독으로 세우는 공장 두 곳과 합하면 미국에서만 약 150GWh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조지아 1공장은 10GWh 규모로 건설돼 여러 단계를 거쳐 2025년까지 연간 20GWh의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현재 1공장은 시범 생산 단계에 있으며 폭스바겐이 ID.4 북미형 모델 생산을 개시함과 동시에 배터리 양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조지아 2공장은 연간 11.7GWh의 배터리를 생산하며 포드의 전기 픽업트럭인 F-150 라이트닝에 탑재된다. 양산은 2023년부터 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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