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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달린 건 다 내 보낸다’. 월 7천대씩 팔리던 벤츠, 절반 이하로 뚝

  • 기사입력 2021.11.29 17:28
  • 최종수정 2021.11.29 17:33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오토데일리 최태인기자] 메르세데스 벤츠, BMW 등 주요 수입차브랜드들이 심각한 재고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부족문제로 생산에 차질이 장기화되면서 차량을 제 때 공급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의 11월 출고량은 3천대에 채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벤츠코리아는 9월까지는 월 평균 6,500여대 가량씩 출고됐었으나 10월에는 3,624대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10월부터 재고가 모두 소진되면서 출고할 차량이 바닥을 드러냈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올해 1-10월 판매량은 6만5,855대로 전년 동기대비 9.5%가 늘었으나 하반기 들어 입항물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연간으로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벤츠코리아 판매 딜러 관계자는 “9월 이후부터 재고물량이 거의 바닥나 전시차량 등 내 보낼 수 있는 차량은 모조리 내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신형 S클래스 등 일부 인기차종들은 길게는 1년 이상 기다려야 출고가 가능하다.

BMW코리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재고부족 속에서도 9월과 10월 4,800여대씩 출고됐으나 11월에는 4천대 턱걸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BMW코리아는 상반기 판매 호조로 10월까지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21.6% 증가한 5만7,265대를 기록하고 있다.

10월까지 2.7% 증가한 1만2,534대를 판매한 폭스바겐도 재고부족으로 9월 이후 월 평균 판매량이 800여대에 그치고 있다.

폭스바겐은 내년 1월 신형 골프와 아테온을 잇따라 투입한다는 계획이지만 차량 확보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난 상반기 인증문제로 판매에 차질이 빚어졌던 아우디는 그동안 쌓아둔 재고 덕분에 하반기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 달 2,639대가 출고된 데 이어 11월과 12월에도 비슷한 출고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아우디코리아의 1-10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4.8%가 줄어든 1만8,560대로 독일 4사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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