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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EV 생산 美 공장 올해 말까지 폐쇄. 韓 출시, 결국 내년으로 미뤄져

  • 기사입력 2021.11.22 15:48
  • 최종수정 2021.11.22 15:56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볼트EV와 볼트EUV.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제너럴모터스(GM)의 순수전기차 쉐보레 신형 볼트EV와 볼트EUV의 국내 판매 개시가 내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의 디트로이트 뉴스에 따르면 GM은 쉐보레 신형 볼트EV와 볼트EUV를 생산하는 미국 미시간주 오리온 공장을 올해 말까지 폐쇄하기로 했다.

GM 관계자는 성명에서 “오리온 조립공장의 직원들에게 올해 말까지 가동이 중단될 것이라고 통보했다”며 “현재 배터리 모듈 교체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내년 초 추가 생산 일정 조정이 있으면 적절한 시점에 직원들에게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GM은 지난 8월 2017-2019년식 쉐보레 볼트EV 일부 모델에 한해 진행하고 있는 배터리 모듈 교체 리콜을 볼트EUV를 포함한 볼트EV 전 모델로 확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리콜은 해당 차량에 공급된 같은 배터리 셀에 음극탭 결함 및 분리막 접힘 등 두가지 제조 결함이 동시에 존재할 가능성이 발견됨에 따라 예방 차원에서 결함이 있는 쉐보레 볼트EV와 볼트EUV의 배터리 모듈을 새로운 배터리 모듈로 교체할 예정이다.

리콜 대상은 지난달 발표한 리콜의 대상인 2017~2019년형 볼트EV 6만8,667대와 이번 리콜을 통해 추가된 2019년형 볼트EV 9,335대(미국 6,993대, 캐나다 1,212대), 2020-2022년형 볼트EV 및 볼트EUV 6만3,683대(미국 52,403대, 캐나다 9,019대) 등이다.

GM과 LG는 초기 생산분에 대해서는 모듈/팩 전수 교체, 최근 생산분은 진단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모듈 선별 교체 방식으로 리콜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러한 결정에 신형 볼트EV와 볼트EUV 국내 판매에 제동이 걸렸다.

한국지엠은 이르면 9월 중순부터 신형 볼트EV와 볼트EUV 고객 인도를 개시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리콜로 국내 물량이 선적되지 않는 등 언제 들어올지 가늠할 수 없어 고객 인도 시점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런 가운데 GM은 배터리 모듈 교체 리콜로 배터리팩이 부족해지자 미국 미시간주 오리온 공장을 지난 8월 30일부터 2주간 폐쇄할 계획이었으나 배터리팩 부족 현상이 지속되자 폐쇄기간을 추가 연장했다.

오리온 공장의 폐쇄기간이 길어지는 상황에서 GM은 지난 9월 21일 LG에너지솔루션의 신형 배터리 모듈 공급을 수락했고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홀랜드 배터리셀 공장과 하젤 파크의 배터리팩 공장에서 생산을 재개했다.

GM은 개선된 배터리 모듈을 리콜 대상 차량에 먼저 공급하기 위해 오리온 공장을 지난달 말까지 추가 폐쇄했다 지난 1일 가동을 재개했다.

다만 리콜 수리 기간 고객들을 위한 무료 교통 수단으로 사용할 차량을 제공하는 것을 포함해 배터리 생산과 공급망 수리 물류 최적화를 돕기 위해 2주간 제한적으로 생산하기로 함에 따라 지난 15일 다시 멈췄다.

그러나 이번 결정에 따라 오리온 공장이 올해 말까지 가동되지 않을 전망이어서 신형 볼트EV와 볼트EUV의 국내 판매를 내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인천 부평에 있는 한국지엠 내 디자인센터에서 열린 GM 미래 성장 미디어 간담회에서 “개선된 배터리가 최근 미국에서 출항해 한국으로 출발했다”며 “지금부터 2주 이후부터 연말 내내 그 이후까지 안정적으로 개선된 배터리가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배터리 문제와 관련해 고객에게 직접 연락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순차적으로 기존 고객에게 새로운 배터리를 제공하는 등 기존 고객을 케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배터리 모듈 교체 리콜로 중단된 신형 볼트EV와 볼트EUV의 국내 판매가 언제 재개될지는 밝히지 않았다.

아울러 GM은 리콜을 받지 않는 차량에 배터리팩의 충전 용량을 80%로 제한하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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