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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독립딜러점협회, “현대차 상대로 법적 대응 검토”. 이유는?

  • 기사입력 2021.11.15 17:39
  • 최종수정 2021.11.15 17:45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독일 연방독립자동차딜러협회(BVfK)는 현대자동차가 불법적 방해를 하고 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독일 연방독립자동차딜러협회(BVfK)는 현대자동차가 불법적으로 자신들의 판매를 방해를 하고 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독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BVfK는 최근 성명을 내고 “현대차가 유럽연합(EU) 안에서 이뤄지는 거래를 심각하게 방해하고 있다”며 “그동안 수집한 관련 정보와 증거를 가지고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BVfK는 완성차업체와 연계하지 않은 독립 대리점을 운영하는 딜러들의 모임으로 이 중 일부는 현대차와 연계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현대차의 신차를 판매하고 있다.

BVfK는 “현대차가 독립 대리점에서 구입한 신차에 신차 보증 기간을 적용하지 않아 독립 대리점들이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며 “특히 소비자들에게 제공되는 안내메일이 독립 대리점들이 사기 행위를 하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고 토로했다.

현대차는 지난 2017년부터 공식 대리점에서 구입한 신차에만 5년의 신차 보증 기간을 적용하고 있으나 독립 대리점에서 구입한 신차에는 이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

현대차는 이러한 규정을 2017년에 도입할 때 독립 대리점에 “이곳에서 구입하는 신차에는 제조사의 신차 보증 기간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안내하거나 제조사의 보증이 적용된다는 안내를 하지 말라”는 내용이 담긴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BVfK는 이에 "이것이 독립 딜러점에서 신차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에게 불이익을 야기한다"며 반발,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현대차는 즉각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에 내용 공개를 금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은 해당 행위는 협회가 받을 자격이 있는 법적 평가라며 소송을 기각했다.

그런데 BVfK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 독일법인은 “판매자에게 속았다는 생각이 들면 이 이메일을 보고 대응하라”는 내용이 담긴 안내메일을 소비자에게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BVfK는 “이는 독립 딜러점이 사기 행각을 벌였다는 뜻으로 해석되는데 이것은 입증되지 않았으며 실제로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 내용은 독립 딜러점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떨어뜨린다”고 주장했다.

BVfK는 현대차의 이러한 행동이 자신들뿐만 아니라 보다 저렴하게 신차를 사려는 소비자들을 방해하는 것이라며 법적조치를 검토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연방 카르텔 사무소 및 EU 경쟁위원회에 제소하는 것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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