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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머스크, 트위터 팔로워들에게 주식 10% 팔아야 하는지 물었더니

  • 기사입력 2021.11.07 06:46
  • 최종수정 2021.11.10 06:1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트(Twitter)에서 6,250만 명의 팔로워들에게 자신이 소유한 테슬라 주식 10%를 매각해야 하는지를 물었다.

머스크CEO는 미국 상원에서 민주당이 제안한 '억만장자 세금'을 언급하며 "최근 미실현 이익이 조세 회피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논란이 있어 테슬라 주식 10%를 매각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어떤 방식으로든 여론조사 결과를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설문조사는 게시한 지 한 시간 만에 70만개 이상의 응답을 받았으며, 응답자의 56%는 주식 매각 제안을 찬성했다.

머스크가 소유한 테슬라 주식은 6월 30일 현재 약 1억7,050만 주로, 5일(금요일) 마감 기준으로 주식 10%를 매각하면 210억 달러(24조9천억 원)로 추산된다.

분석가들은 상당수의 옵션이 내년에 만료되기 때문에 세금을 납부하기 위해서는 어쨌든 주식을 매각해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번 머스크의 발언은 미국 의회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사회 및 기후변화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억만장자들의 자산에 세금을 부과하자는 제안 이후 나온 것이다.

머스크는 테슬라 외에 스페이스X, Neuralink 등을 소유한 세계최고 갑부로, 그는 이전에 트위터에서 억만장자들이 세금을 내지 않는다고 비판한 바 있다.

머스크는 “나는 어떤 기업에서도 현금 급여나 보너스를 받지 않는다. 나는 주식만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세금을 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주식을 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의 동생 킴발 머스크를 포함한 테슬라 이사회 멤버들은 최근 테슬라의 주식을 매각했다. 킴발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 8만8,500주를 아이라 에렌프리스(Ira Ehrenpreis) 이사는 2억 달러(2,373억 원) 이상 주식을 매각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는 유엔 산하 구호기구인 WFP 사무총장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등 세계적 부호들에게 기부를 요청하자, "만약 WFP가 정확히 어떻게 60억 달러가 세계의 기아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설명할 수 있다면 지금 당장 테슬라 주식을 팔아 기아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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