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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고체 배터리 역량 강화 현대차그룹, 美업체인 팩토리얼 에너지에 전략적 투자

  • 기사입력 2021.10.29 11:40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팩토리얼 에너지.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차그룹이 미국의 전고체 배터리 개발업체인 팩토리얼 에너지(Factorial Energy)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28일(현지시각) 팩토리얼 에너지는 현대차그룹과 전략적 투자가 포함된 공동 개발 계약에 따라 셀·모듈·시스템 차원에서 팩토리 기술을 통합하고 차량 수준 통합을 수행하며 팩토리 배터리 제조 사양을 공동 개발한다고 밝혔다. 완성차업체가 팩토리얼 에너지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것은 현대차그룹이 처음이다.

지난해 1월에 설립된 팩토리얼 에너지는 미국 메사추세츠주 워번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조 테일러 전 파나소닉 북미법인 CEO를 비롯해 디터 체제 전 다임러 AG 회장, 마크 필즈 전 포드자동차 CEO, 해리 윌순 전 미국 오바마 행정부 대통령 자동차산업대책위원회 선임고문 등이 자문위원회로 활동하고 있다.

팩토리얼 에너지는 FEST(Factorial Electrolyte System Technology)라는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현재 배터리에 적용되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 전해질로 대체한 배터리를 말한다. 화재에 민감한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적용하면 화재 위험이 현저히 줄어든다. 또 배터리 무게와 부피도 줄어들어, 리튬이온 배터리가 갖는 용량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등 장점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FEST 기술은 고전압 및 고에너지 밀도 전극으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전지 성능을 가능하게 하는 팩토리얼만의 독자적인 고체 전해질 재료로 가연성 액체 전해질을 리튬 금속 양극에서 리튬 수지상 형성을 억제하는 더 안전하고 안정적인 고체 전해질로 대체해 기존 리튬이온배터리보다 안전하다.

FEST 기반 배터리 플랫폼은 팩 수명을 희생하지 않으면서 주행거리를 20~50% 개선하고 에너지 밀도, 사이클 수명 및 안전에 대한 표준을 포함해 일반적인 EV 배터리 성능 표준을 능가하며 무엇보다 기존 리튬이온배터리 제조 인프라에서 생산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전고체 기술을 보유한 팩토리얼 에너지와 협업하기 위해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 4월에 열린 2021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여러 배터리 업체와의 전략적 협업 등을 통해 기술과 제조 경쟁력을 확보해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오는 2025년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시범 양산하고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하며 2030년 본격적으로 양산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현대차그룹은 전고체 배터리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솔리드 파워,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리튬메탈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는 SES에 이어 팩토리얼 에너지에 투자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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