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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높은 에너지 밀도와 급속 충전 뛰어난 LFP 배터리 연구 개발 중”

  • 기사입력 2021.10.29 10:55
  • 기자명 박상우 기자
SK온이 양산을 목표로 전기차용 리튬인산철 배터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SK온이 양산을 목표로 전기차용 리튬인산철 배터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29일 SK온은 2021년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LFP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낮고 부피가 크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이 다양한 OEM의 성능 요구에 대응할 수 있을지 의문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기술 트렌드와 고객 요구에 따라서 기존 NCM에 더해 다양한 케미스트리 제품을 개발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NCM 배터리 시장을 선도해온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기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보다 높은 에너지 밀도와 급속 충전이 뛰어난 LFP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현재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테슬라, 폭스바겐, 다임러 등이 엔트리 전기차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LFP 배터리가 주목을 받고 있다.

LFP 배터리는 양극재로 니켈·코발트·망간(NCM)을 쓰는 삼원계 배터리와 달리 산화철을 이용하기 때문에 에너지 밀도가 NCM의 60% 수준에 불과하고 무게가 무겁다. 대신 안정성이 높고 충전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비싼 코발트를 쓰지 않아 NCM배터리보다 가격이 낮아 저렴한 전기차를 판매하려는 업체들이 LFP 배터리를 주로 채택하고 있다.

테슬라의 경우 현재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델3 스탠다드 레인지 모델에 LFP 배터리를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LFP 배터리 관련 특허를 모두 갖고 있어 중국 이외 지역에서 판매되는 차량에는 탑재되지 않는다.

그런데 LFP 배터리 관련 특허가 조만간 만료될 예정이다. 이에 테슬라는 중국 이외 지역에서 판매되는 모델3와 모델Y 스탠다드 레인지 모델에 LFP 배터리 탑재를 추진하는 것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오는 2024년부터 EQA와 EQB 등 엔트리 전기차에 LFP 배터리를 탑재할 계획이며 현재 배터리를 공급하는 중국의 CATL와 협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NCM 배터리를 주력으로 해온 국내 배터리 3사가 LFP 배터리를 개발할지 주목돼왔다.

이런 가운데 SK온은 이날 컨콜에서 LFP 배터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LFP 배터리 양산 시점 등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5일에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LFP 배터리는 NCM 배터리 대비 원가 경쟁력이 있어 저가 전기차 분야에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며 “소재의 장점을 고려해 공간, 무게 제약이 없고 비용 경쟁력이 중요한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에 우선 양산 적용을 위해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밝혀 전기차용 LFP 배터리 개발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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