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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역대 최대 매출에도 볼트EV 리콜로 3Q 영업익 50% 감소

  • 기사입력 2021.10.28 15:32
  • 최종수정 2021.10.28 15:33
  • 기자명 박상우 기자
LG전자는 28일 2021년 3분기 매출액이 연결기준으로 18조7,867억원, 영업이익은 5,40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LG전자의 3분기 매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8조원을 돌파했으나 제너럴모터스(GM) 쉐보레 볼트EV 리콜 충당금 반영으로 영업이익이 50% 가까이 감소했다.

LG전자는 28일 2021년 3분기 매출액이 연결기준으로 18조7,867억원, 영업이익은 5,40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2.0% 늘면서 분기 사상 역대 최대이자 처음으로 18조원을 넘겼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GM 볼트EV 리콜 관련 비용 충당금이 반영되면서 49.6% 줄었다.

지난 12일 LG전자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2021년 3분기 실적에 반영할 쉐보레 볼트EV 리콜 충당금 규모를 공시했다.

LG전자가 3분기 실적에 반영한 충당금은 4,800억원으로 지난 2분기 실적에 반영된 2,346억원을 포함하면 총 7천억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쉐보레 볼트EV 리콜과 관련해 부담하기로 한 비용까지 포함하면 LG가 부담할 전체 충담금은 1조4천억원이다.

이로 인해 LG전자에서 자동차 전장 부문을 맡는 VS사업본부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에서도 매출액을 4.8% 늘어난 1조7,354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은 687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보다 4,679억원 늘어난 5,37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여파로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보다 50%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H&A사업본부는 지난해 3분기보다 14.7% 늘어난 7조61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분기 사상 최대이자 단일 사업본부의 분기 매출액이 7조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럼에도 영업이익은 22.9% 줄어든 5,054억원을 달성했다.

제품경쟁력과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기반으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 이 때문에 북미, 유럽, 중남미 등 주요 시장에서는 전년동기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또 위생과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이 지속되면서 건조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스팀가전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공간 인테리어 가전인 LG 오브제컬렉션의 인기가 더해져 매출이 늘었다.

프리미엄 가전의 시장지배력이 높아지면서 신가전, LG 오브제컬렉션 등의 판매가 늘고 렌탈 사업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또 글로벌 공급망 관리를 강화하고 생산라인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수익구조를 개선했다.

HE사업본부의 매출액은 4조1,815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3.9% 증가하며 최근 4분기 연속 4조 원대 매출을 이어갔다. 반면 영업이익은 34.2% 줄어든 2,083억원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올레드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나노셀 TV도 선전했다. 특히 올레드 TV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2배 규모로 늘어났다.

HE사업본부는 전년동기대비 글로벌 TV 수요가 둔화되고 LCD 패널 가격이 상승하는 등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프리미엄 TV의 판매를 늘리는 동시에 효율적인 자원 운영과 원가구조 개선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BS사업본부의 매출액은 1조6,89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9% 늘었으나 12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노트북, 모니터 등 IT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또 B2B 시장이 회복세에 들어서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다만 반도체 수급 이슈와 더불어 LCD 패널, 웨이퍼와 같은 주요 부품 가격이 상승하고 물류비가 인상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이었다.

주요 국가들이 위드 코로나 정책 시행을 적극 검토하면서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 등 원가 인상 요인이 지속되고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흔들림 없이 ‘고객가치’에 집중해 사업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생활가전, TV 등 주력사업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공급망 관리와 효율적인 자원 운영 등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전장사업, B2B사업, 인공지능, 신사업 등은 선제적 투자를 이어가며 성장 모멘텀을 강화한다.

생활가전 시장은 연말 성수기로 진입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인상이 원가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H&A사업본부는 업계 1위 위상과 차별화된 제품경쟁력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추진한다. 또 현지화 전략도 강화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유지하고 안정적인 수익성도 확보할 계획이다.

글로벌 TV 수요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면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줄어들며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HE사업본부는 연말 성수기에 마케팅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원가절감에 집중하고 올레드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을 늘려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자동차 시장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이슈와 물류 대란 등으로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차질 가능성이 예상된다. VS사업본부는 대외환경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매출을 극대화하고 공급망 관리와 효율적인 자원 운영에 집중해 수익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B2B 사업은 주요 부품의 가격 인상, 물류비 상승 등 원가 부담 요인이 존재하지만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시장이 점차 회복되고 IT 제품의 수요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BS사업본부는 전략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 운영을 최적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지속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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