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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급등에 中 BYD, 내달 리튬 배터리셀 가격 최소 20% 인상

  • 기사입력 2021.10.27 10:48
  • 최종수정 2021.10.27 10:49
  • 기자명 박상우 기자
BYD 블레이드 배터리.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중국 BYD가 내달 리튬 배터리셀의 가격을 최소 20% 인상한다.

26일(현지시각) 중국의 증권중화통신에 따르면 BYD는 최근 구체적인 배터리 가격 조정 계획을 공개했다.

BYD가 공개한 계획에 따르면 리튬 배터리셀 제품의 세금 포함 가격이 현행 Wh 단가를 기준으로 최소 20% 이상 인상된다. 이에 내달 1일부터 모든 신규 주문은 새로운 가격을 반영한 신규 계약을 체결하며 모든 미이행 기존 계약 주문은 BYD의 시스템에서 마감/취소된다.

BYD가 리튬 배터리셀의 가격을 인상한 것은 리튬 배터리 원료의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BYD는 이번에 발표한 계획에서 “리튬 배터리의 원자재 가격이 시장 변화와 원자재에 대한 전력 및 생산 제한으로 인해 계속 상승하고 있어 리튬 배터리 양극재 가격이 지난해 12월보다 200% 이상, 전해질과 음극재 가격은 150%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난 3분기부터 시작된 중국의 심각한 전력부족 사태가 이어지면서 장쑤성 등 21개 지역에서 전력 공급 제한 조치가 내려져 배터리 소재를 생산하는 중국 금속 제련업체들이 생산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장쑤성에 있는 니켈 제련 공장들의 설비 가동률이 최근 70%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광둥성에 있는 알루미늄 제련·생산 설비는 전력 사용 제한으로 가동과 중단을 반복하면서 사실상 감산에 들어갔다. 니켈과 알루미늄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양극재에 사용되는 핵심 재료다.

여기에 배터리 소재 수요 확대가 이어지면서 원재료 가격이 계속 상승하는 추세다. 업계에 따르면 배터리 핵심 소재인 탄산리튬의 최근 시장 가격이 연초보다 231.5%, 코발트가 60.5%, 망간이 78.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원자재 시장 조사기관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는 올해 1만톤가량인 리튬 공급 부족량이 2025년에는 18만9천톤까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이유로 BYD가 배터리셀의 가격을 최소 20% 이상 인상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BYD 배터리셀이 탑재된 전기차의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BYD는 중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와 대형 트럭, 지게차, 전기버스 등에 리튬인산철 배터리인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또 중국의 제일자동차그룹(FAW), 아우디, 포르쉐와 블레이드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최근 중국에서 생산을 시작된 포드 머스탱 마하-E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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