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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분기 영업익 1.6조원. 반도체 수급난 여파에 전분기보다 15% 감소

  • 기사입력 2021.10.26 14:20
  • 최종수정 2021.10.26 14:23
  • 기자명 박상우 기자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자동차는 26일 2021년 3분기 매출액은 28조8,672억원, 영업이익은 1조6,06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7%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그러나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4.8%, 영업이익은 14.8% 감소했다.

또 글로벌 판매량은 89만8,906대로 지난해 3분기보다 9.9%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아이오닉 5, GV70, 투싼 등 SUV 신차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가 크게 늘었던 점과 올해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라 생산이 감소했던 점 등으로 인해 22.3% 감소한 15만4,747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판매가 위축됐던 중남미, 아중동 등 신흥국 판매가 증가했으나, 주요 시장 판매가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며 6.8% 감소한 74만4,159대를 팔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2021년 3분기 경영실적과 관련, “판매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에 따른 생산 차질로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라며 “영업이익은 판매 물량 감소와 비우호적인 환율 영향에도 불구하고 판매 믹스 개선과 품질비용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코로나19 상황에 다소 부진했던 신흥국 판매 비중 상승으로 평균판매가격(ASP)에 일부 영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네시스와 SUV 등 고부가 가치 차종의 판매 비중 확대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이 장기화돼 올해 연말 또는 내년까지 지속될 전망으로 완벽한 정상화까지는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올 한 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전기차와 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생산 및 판매를 통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 주요 국가들의 경기 개선과 백신 접종 등에 따른 코로나19 상황 호전으로 수요 회복이 예상되지만, 글로벌 반도체 공급 정상화 지연에 따른 생산 차질 및 글로벌 재고 부족 등의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부 품목의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은 올해 4분기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체적으로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의 여파가 지속됨에 따라 생산 정상화까지는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이밖에 환율 변동성 확대 및 코로나 19 상황 지속 등의 대외 요인도 경영 활동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전사 역량을 동원한 부품 추가 물량 확보 지속 추진,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감소 최소화, 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 대외 불확실성 요인들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한 유동성 관리 중심의 경영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올해 출시한 아이오닉 5와 제네시스 GV60 등 E-GMP 기반의 전용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 차량 판매 확대를 지속 추진해 급변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동화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초 투자자 신뢰 구축 및 투명성 제고를 위해 도입한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수정 발표했다. 반도체 공급 차질의 영향으로 2021년 판매 전망을 기존 416만대에서 400만대로 낮췄다. 자동차 부문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전년 대비 기존 14~15%에서 17~18%로, 영업이익률 목표는 기존 4~5%에서 4.5~5.5%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 계획은 미래 성장을 지속하는 동시에 대외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유동성 확보를 위해서 기존 8조 9,000억원에서 8조원(R&D 투자 3조3,000억원, 설비투자(CAPEX) 3조 9,000억원, 전략투자 8,000억원)으로 변경했다. 주주환원은 연초 발표한 전년 동등 수준 이상의 배당 추진 목표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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