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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실리콘 밸리 떠난다. 본사 남부 텍사스로 이전 결정

  • 기사입력 2021.10.08 09:16
  • 최종수정 2021.10.08 09:1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테슬라가 본사를 텍사스로 이전키로 결정했다.

[M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7일(현지시간) 본사를 서부 캘리포니아주 실리콘 밸리에서 남부 텍사스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본사가 있는 실리콘 밸리 주변에서는 물가와 인건비 상승이 현저하고, 채용 및 사업 확대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주목을 받는 스타 경영자의 이번 본사이전 결단이 실리콘 밸리의 다른 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7일 온라인으로 열린 주주총회 후 질의 응답에서 일론 머스크CEO는 본사를 이전키로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머스크CEO는 “본사와 주요 공장이 있는 실리콘 밸리 주변은 사람들이 집을 사는 것도 힘들다”면서 “샌프란시스코 만 주변 지역에서 규모 확대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현재 텍사스 오스틴에 새로운 전기자동차 공장 건설을 추진하 고있다. 7일 열린 주주 총회도 이 공장에서 중계했다.

마스크CEO는 “텍사스 오스틴공장이 공항에서 5분, 시내에서 15분밖에 안 걸린다”면서 이 지역이 갖고 있는 장점이 본사 이전의 이유라고 말했다.

머스크CEO는 그러나 본사를 이전하더라도 기존 캘리포니아에서의 사업 활동은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의도는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과 네바다 기가공장(배터리 셀 공장)의 생산량을 50% 가량 늘리는 것”이라며 기존 공장에 대한 투자도 계속해나갈 생각임을 강조했다.

앞서 머스크CEO는 지난해 말 자신의 생활 거점을 텍사스로 옮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의 주가상승에 따라 높은 성과연동형 보상을 받는데 텍사스는 개인소득세를 부과하지 않아 절세를 위한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텍사스에는 일론 머스크의 또 다른 기업인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 X의 본사도 위치해 있다.

한편, 실리콘 밸리에 입주해 있는 기업 가운데 오라클이나 휴렛 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도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텍사스로의 본사 이전을 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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