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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출고 지연 속 해외는 20%나 증가. 반도체 공급 내수 차별?

  • 기사입력 2021.10.05 15:15
  • 최종수정 2021.10.05 15:1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차와 기아의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인한 출고적체가 심각해지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의 9월 글로벌 판매량은 28만1,196대로 전년 동기대비 22.3%가 줄었다. 내수시장에서는 4만3,857대로 34.6%, 해외시장에서는 23만7,339대로 19.4%가 각각 감소했다.

기아 역시 22만3,593대로 전년 동기대비 14.1%가 줄었다. 이 가운데 내수는 3만5,801대로 30.1%, 해외는 18만7,792대로 10.1%가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주된 이유”라고 밝혔다.

올해 9월까지 현대차의 누적 판매량은 292만5,859대로 전년동기의 260만5,154대보다 12.3%가 증가했다. 기아는 212만7,756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1%가 늘었다. 양 사 모두 지난 상반기에 출고량을 크게 늘려놨기 때문에 당분간은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진다.

누적 판매량을 보면 내수와 해외부문 사정이 크게 다르다. 현대차의 해외 판매는 238만5,017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18.0%가 늘어난 반면, 내수는 54만842대로 오히려 7.3%가 줄었다.

기아 역시 해외 판매는 172만4,408대로 19.0%가 증가했지만 내수 판매는 40만3,348대로 2.8%가 줄었다.

내수나 해외 모두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공급차질이 빚어지고 있지만 결과는 완전히 딴 판이다. 내수는 현대차와 기아 모두 대부분 차종들이 3-4개월에서 최대 1년 이상 출고가 밀려있다. 생산만 뒷받침됐더라면 내수도 해외 못지 않은 증가세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여진다.

때문에 해외공장에 반도체 부품이 우선적으로 공급됐거나 국내에서 생산된 차량을 해외에 먼저 보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공장마다 상황이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내수와 해외 모두 비슷한 반도체 부족난을 겪고 있다”면서 “다만 해외 판매가 높은 증가율을 보이는 이유는 국내에 비해 해외 재고량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10월에도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빠른 출고가 가능한 모델을 우선적으로 생산하는 등 생산 일정 조정을 통해 공급 지연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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