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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기차업체 리비안, 배터리 셀 자체 생산 계획. 삼성SDI와의 관계는?

  • 기사입력 2021.10.04 11:07
  • 최종수정 2021.10.04 11:0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미국 전기트럭 스타트업인 리비안 오토모티브가 자체 배터리 셀 생산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1일 제출한 기업공개 신청서에서 확인됐다. 리비안은 빠르면 올해 안으로 판매를 시작할 첫 전기 픽업트럭 'R1T'와 'R1S'에 삼성SDI의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한다.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리비안은 기업 공개 신청 서류에서 배터리 공급 연속성과 예상되는 성장성 지원을 위해 사내에서 제작한 자체 배터리 셀이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9년 설립된 리비안은 아마존, 포드 등으로부터 80억 달러(약 9조4,900억 원)의 투자를 받았으며, 올해 첫 전기 픽업트럭 'R1T'와 'R1S'를 판매할 계획이며, 최근에는 2025년까지 100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리비안은 제출 서류에서 "배터리 시스템이 차량 주행범위나 성능 및 가격에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고려할 때, 우리는 전체 가치사슬에 걸쳐 자체기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여기에는 배터리 개발 및 배터리 제조와 관련된 전문 지식 및 중요한 원자재 소싱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리비안의 보고서는 또 "향후 독자적인 셀 개발과 사내 셀 제조와 관련된 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며 이러한 기능들이 향후 몇 년 안에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리비안은 기존 배터리 공급사인 삼성SDI와는 어떤 관계를 유지할 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국내 모 매체 보도에 의하면 지난 7월 리비안 생산 및 배터리 설계 담당자들이 방한, 자체 배터리 생산 라인 구축을 위한 소재 및 부품, 장비 업체들과 미팅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안은 지난 4월 삼성SDI를 R1T 픽업과 R1S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배터리 공급사로 선정했다고 발표했으며 일리노이주의 딕 더빈 상원의원은 삼성SDI가 리비안 공장이 위치한 일리노이주 중심부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통신도 지난 7월 리비안이 배터리 셀 생산을 포함한 제2 미국 조립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종합하면 리비안은 우선 삼성 SDI로부터 필요한 배터리 셀를 공급받은 뒤  자체 배터리 셀 생산 공장을 건설, 자체 조달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삼성 SDI의 역할은 R1T 픽업과 R1S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만 1회성 공급으로 그칠지 아니면 리비안과의 합작으로 배터리 셀을 생산할 것인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삼성 SDI측은 리비안과의 배터리 셀 공급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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