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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6는 5개월 걸렸는데’ 제네시스 GV60, 공개 일주일만에 판매 개시하는 이유는?

  • 기사입력 2021.09.30 16:28
  • 최종수정 2021.09.30 16:34
  • 기자명 박상우 기자
GV60.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제네시스 브랜드는 30일 첫 전용 전기차인 GV60을 전격 공개했다.

GV60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제네시스의 디자인 정체성인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을 바탕으로 쿠페형 CUV 스타일의 날렵하고 다이내믹하면서 가장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고성능 EV 이미지를 강조한다.

여기에 구(球) 형상의 전자 변속기 크리스탈 스피어, 페이스 커넥트, 배터리 컨디셔닝 기능, 순간적으로 최대 출력을 증대시키는 부스트 모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주요 전자제어장치를 업데이트할 수 있는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 아직은 적용되지 않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11kW 비접촉 방식의 무선 충전 시스템 등 최초로 선보이는 신기술들이 대거 적용돼 제네시스 전동화 비전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GV60은 스탠다드 후륜/사륜 모델과 사륜 구동이 기본 적용된 퍼포먼스 모델까지 총 3가지 모델로 운영된다. 3가지 모델 모두 77.4kWh 배터리가 장착되며 스탠다드 후륜 모델은 1회 충전 시 최대 451km까지, 스탠다드 사륜 모델은 400km까지, 퍼포먼스 모델은 368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이는 테슬라의 모델Y보다 짧은 것으로 모델Y는 퍼포먼스 모델과 롱레인지 모델 등 총 2가지 모델로 운영되며 2가지 모델 모두 75kWh 배터리가 탑재됐다. 이를 통해 퍼포먼스 모델은 1회 완충 시 448km까지, 롱레인지 모델은 511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제네시스는 일주일 후인 내달 6일부터 GV60의 국내 계약을 시작한다. 이는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보다 빠른 것으로 지난 2월에 처음 공개된 아이오닉5는 4월에, 3월에 공개된 기아 EV6는 8월에 출고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제네시스가 GV60을 공개한 지 일주일 만에 판매를 개시하는 것은 전기차 구매보조금 때문으로 풀이된다.

GV60의 판매가격은 스탠다드 후륜 모델이 5,990만원, 스탠다드 사륜 모델이 6,459만원, 퍼포먼스 모델이 6,975만원이다. 이 때문에 GV60은 정부의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올해부터 판매가격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고 있다. 기준인 판매가격은 부가가치세를 제외한 공장도가격에 개별소비세와 교육세를 합한 금액으로 산정되며 6천만원 이하 전기차는 보조금 100%를, 6천만원 초과 9천만원 미만 전기차는 보조금 50%를 받으며 9천만원 이상 전기차는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를 통해 GV60의 스탠다드 후륜 모델은 보조금 100%를, 스탠다드 사륜 모델과 퍼포먼스는 보조금 50%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최종 보조금이 차량성능, 저공해차 보급목표제 대상업체 차량 여부 및 보급목표 달성실적 등을 고려해 책정되기 때문에 전액 지급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테슬라 모델Y, 메르세데스 벤츠 EQA가 잇따라 투입되면서 정부의 올해 전기차 구매보조금 예산이 거의 소진됐다.

예를 들어 서울은 올해 전기승용차 5,067대를 보급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5월 목표보급대수의 81.4%인 4,129대가 접수되자 지난 7월 추경을 통해 전기승용차 9,139대분의 예산을 추가 확보했다. 다만 보조금을 기존 4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축소했다.

서울은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다. 광주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경기 성남시 등 일부 지자체는 관련 예산이 전부 소진됨에 따라 전기승용차 대상자 선정을 마감했다.

이 때문에 제네시스는 처음 공개된 지 일주일만인 내달 6일에 GV60의 판매를 개시하는 것이다. 출고는 이르면 내달 마지막 주에 시작될 것으로 현대차는 예상하고 있다.

GV60은 울산2공장 제네시스 전용 라인에서 생산될 예정이며 내달 24일까지 전시차와 시승차로 사용될 차량을 생산한 후 고객이 주문한 차량을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GV60 판매 목표와 관련해 이인아 제네시스 글로벌고객경험실 상무는 지난 29일에 진행된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에서 “판매 목표를 지금 말하기 어렵지만 현재 커지는 국내나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GV60이 럭셔리 EV로 입지를 구축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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