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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베일 벗은 제네시스 GV60, 라이벌 테슬라 모델Y와 비교해보니

  • 기사입력 2021.09.30 11:56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제네시스 GV60(좌)과 테슬라 모델Y(우).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전용 전기차 GV60이 전면 공개됐다.

GV60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제네시스의 디자인 정체성인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을 바탕으로 쿠페형 CUV 스타일의 날렵하고 다이내믹하면서 가장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고성능 EV 이미지를 강조한다.

여기에 최초로 선보이는 신기술들이 대거 적용돼 제네시스 전동화 비전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GV60은 스탠다드 후륜/사륜 모델과 사륜 구동이 기본 적용된 퍼포먼스 모델까지 총 3가지 모델로 운영된다. 3가지 모델 모두 77.4kWh 배터리가 장착되며 스탠다드 후륜 모델은 1회 충전 시 최대 451km까지, 스탠다드 사륜 모델은 400km까지, 퍼포먼스 모델은 368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이는 경쟁상대인 테슬라의 모델Y보다 짧다. 모델Y는 퍼포먼스 모델과 롱레인지 모델 등 총 2가지 모델로 운영되며 2가지 모델 모두 75kWh 배터리가 탑재됐다. 이를 통해 퍼포먼스 모델은 1회 완충 시 448km까지, 롱레인지 모델은 511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크기 면에서도 모델Y가 앞선다. GV60의 제원은 전장 4,515mm, 전폭 1,890mm, 전고 1,580mm, 휠베이스 2,900mm이며 모델Y은 전장이 4,751mm, 전폭 1,921mm, 전고 1,624mm, 휠베이스 2,890mm다. 휠베이스를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모델Y가 GV60보다 더 길다.

그러나 가격은 GV60이 모델Y보다 더 저렴하다.

GV60의 판매가격은 스탠다드 후륜 모델이 5,990만원, 스탠다드 사륜 모델이 6,459만원, 퍼포먼스 모델이 6,975만원이다. 이 때문에 GV60은 정부의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올해부터 판매가격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고 있다. 기준인 판매가격은 부가가치세를 제외한 공장도가격에 개별소비세와 교육세를 합한 금액으로 산정되며 6천만원 이하 전기차는 보조금 100%를, 6천만원 초과 9천만원 미만 전기차는 보조금 50%를 받으며 9천만원 이상 전기차는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를 통해 GV60의 스탠다드 후륜 모델은 보조금 100%를, 스탠다드 사륜 모델과 퍼포먼스는 보조금 50%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최종 보조금이 차량성능, 저공해차 보급목표제 대상업체 차량 여부 및 보급목표 달성실적 등을 고려해 책정되기 때문에 전액 지급되지 않을 수 있다.

보조금을 전액 못 받는다고 해도 모델Y보다 저렴하다. 모델Y 롱레인지의 가격은 7,099만원, 퍼포먼스는 7,999만원이다. 모델Y를 서울에서 구매할 경우 롱레인지는 국고보조금 375만원 지차체 보조금 93만원 총 468만원을, 퍼포먼스는 465만원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제네시스는 원하는 대로 사양을 구성하는 개인 맞춤형 판매 방식인 유어 제네시스(Your Genesis) 시스템을 통해 GV60을 판매하기 때문에 추가되는 선택옵션에 따라 모델Y보다 가격이 높을 수 있다.

GV60에는 다양한 신기술들이 대거 적용됐다.

먼저 구(球) 형상의 전자 변속기, 크리스탈 스피어(Crystal Sphere)는 시동이 꺼져 있을 때는 무드등이 들어와 크리스탈 오브제(objet)로 고객에게 심미적인 만족감을 선사하고 시동 시에는 구 모형이 회전하며 변속 조작계가 나타나 마치 미래 모빌리티에 탑승한 듯한 실내 분위기를 조성한다.

또 GV60에 최초로 페이스 커넥트가 적용됐다. 페이스 커넥트는 차량이 운전자 얼굴을 인식해 키 없이도 차량 도어를 잠금 및 해제할 수 있는 기능으로 도어 핸들 터치 후 차량 B 필러에 위치한 카메라에 얼굴을 인식시켜 사용할 수 있고 최대 2명까지 등록이 가능하다.

얼굴 인식에 사용되는 카메라는 근적외선 방식을 적용해 흐린 날씨나 야간과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얼굴을 인식할 수 있으며, 딥러닝 기반의 영상인식 기술을 활용해 안경이나 모자를 쓰더라도 운전자 얼굴을 정확히 인지해 낸다.

또한 얼굴 인식을 통해 사용자가 파악되면 운전석 및 운전대 위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사이드 미러, 인포테인먼트 설정이 해당 사용자가 사전에 저장한 개인 프로필과 자동으로 연동돼 차량이 탑승자를 알아보는 듯한 편리함을 경험할 수 있다.

배터리 온도를 최적으로 관리해주는 배터리 컨디셔닝 기능이 최초로 적용됐다. 배터리 컨디셔닝은 배터리 온도가 낮을 때 출력 성능 확보를 위한 예열뿐만 아니라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연동해 고객이 급속 충전소를 검색할 경우 충전소 도착 전 필요에 따라 배터리를 온도를 최적화해 저온 환경에서 충전 시간을 단축하는 기능이다.

이 밖에도 순간적으로 최대 출력을 증대시키는 부스트 모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주요 전자제어장치를 업데이트할 수 있는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 아직은 적용되지 않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11kW 비접촉 방식의 무선 충전 시스템 등도 있다.

제네시스는 GV60의 국내 계약을 10월 6일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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