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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글로벌 EV 배터리 사용량 5위 굳히기. LG·삼성도 선전

  • 기사입력 2021.09.29 13:43
  • 최종수정 2021.09.29 13:44
  • 기자명 박상우 기자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누적 사용량 순위에서 5위 자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29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1~8월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162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시작된 전기차 판매 회복세가 장기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추이는 향후 적어도 연말 정도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SK이노베이션이 전년동기대비 2배가량 증가한 8.8GWh를 기록하며 처음 5위에 진입했던 7월에 이어 8월에도 5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와 같은 5.4%다.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니로 일렉트릭, 메르세데스 벤츠 GLE PHEV 등의 판매가 증가한데다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가 판매를 개시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2개월 연속 SK이노베이션에 5위를 내준 삼성SDI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총 7.9GWh를 기록했다. 이는 4.4GWh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9% 늘었다. 그러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6.6%에서 올해 4.9%로 감소했다.

SNE리서치는 폭스바겐 e-골프 판매가 급감했음에도 피아트 500과 아우디 E-트론 등의 판매 증가로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8월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한 39.7GWh를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다.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23.0%에서 24.5%로 증가했다. 테슬라 모델Y(중국산), 폭스바겐 ID.4,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 호조가 급성장세로 이어졌다.

이를 통해 국내 배터리 3사의 1~8월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56.4GWh로 23.7GWh를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시장점유율은 35.0%에서 34.8%로 소폭 감소했다.

한편 중국의 CATL은 지난해 1~8월보다 3배가량 증가한 49.1GWh를 기록하며 1위를 지켜냈다.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23.4%에서 올해 30.3%로 증가했다.

일본의 파나소닉은 52.8% 늘어난 21.5GWh를 기록,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그러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20.8%에서 올해 13.3%로 감소했다.

SNE리서치는 “중국계 업체들의 공세가 당분간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여 향후 국내 3사의 미래가 그다지 밝아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며 “국내 3사에서는 기반 경쟁력 강화와 성장 전략 정비 등을 추진하면서 활로를 적극 개척해 나가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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