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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美에 승부수 던졌다’. 포드와 배터리공장 건설에 5조1천 억 투자

  • 기사입력 2021.09.28 09:47
  • 최종수정 2021.09.28 09:4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SK이노베이션의 미국 내 배터리 공장 생산능력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전기차시장에 승부를 걸었다. SK이노베이션은 총 5조1천억 원을 투자, 포드와 합작으로 미국 최대 배터리 공장 건설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과 미국 포드(Ford)는 28일(현지시간) 양사가 합작 설립키로한 블루오벌SK(BlueOvalSK) 생산 공장이 들어설 테네시(Tennessee)주와 켄터키(Kentucky)주에서 배터리 생산 부지를 발표와 함께 대규모 투자 계획도 같이 공개했다.

이날 발표자리에는 포드의 빌 포드(Bill Ford) 회장과 짐 팔리(Jim Farley) 사장, 빌 리(Bill Lee) 테네시 주지사, 앤디 베셔(Andy Beshear) 켄터키 주지사, SK이노베이션 지동섭 배터리사업 대표와 관계 임원들이 참석했다.

포드와 SK이노베이션은 두 지역에서 배터리 공장과 전기차 조립 공장 건설에 총 114억 달러(약 13조 1,020억 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투자규모는 포드자동차의 118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이자 지금까지 미국에서 이뤄진 배터리 공장 투자 건 중 최대 규모다.

SK이노베이션은 이 중 블루오벌SK에 대한 자사 지분 50%에 해당하는 44억5천만 달러(5조1천억 원)를 블루오벌SK의 배터리 생산 공장 건설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의한 바 있다.

미국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지어지는 블루오벌SK 배터리 공장은 테네시 공장은 470만평 부지에 포드의 전기차 생산 공장과 함께 들어서며, 생산능력은 43GWh다. 또한 켄터키 공장은 190만평 부지에 86기가와트시(43GWh 2기)로 건설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블루오벌SK의 총 생산능력은 129기가와트시에 달한다. 이는 60키로와트(KW)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매년 215만대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양사가 기존에 밝힌 합작법인 규모가 60기가와트시였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건설작업이 한창인 SKBA 2공장

SK이노베이션은 회사 역사상 단일 투자중 역대 최대규모인 블루오벌SK 투자를 통해 단숨에 미국시장에서 배터리 선두 기업으로 떠오르게 됐다.

조지아주에서 단독으로 짓고 있는 공장 두 곳과 합하면 미국에서만 약 150기가와트시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2025년까지 전 세계에서 200기가와트시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는 당초 목표도 초과하는 것이다.

포드 빌 포드 회장은 “지금은 전기차로의 전환을 이끌고 ‘탄소 중립 제조’라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변화의 순간”이라며, “포드는 혁신과 투자로 미국인들이 환호하는 전기차를 만들면서도 지구를 보호하고 나아가 국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지동섭 대표는 “과감한 친환경 전기차 전환을 통해 자동차 산업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어가는 포드와 협력하게 돼 자랑스럽다”라며 “SK이노베이션은 블루오벌SK를 통해 함께 도약하고 더욱 깨끗한 지구를 만들기 위한 공동의 비전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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