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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LG·포스코 등 100조원 이상 성장 배터리 소재 시장 선점에 올인

  • 기사입력 2021.09.24 15:46
  • 최종수정 2021.09.24 16:17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전기차용 배터리.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SKC는 24일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오는 2025년까지 2차전지·반도체 등 모빌리티 소재 중심으로 사업구조 전환을 완성해 기업가치 30조원 규모의 글로벌 넘버원 모빌리티 소재회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핵심은 2차전지 소재로 신성장동력으로 안착한 동박 사업은 말레이시아 5만톤, 유럽 10만톤, 미국 5만톤 등 적극적인 해외 증설로 생산규모를 총 25만톤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35% 이상의 압도적 1위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실리콘 음극재, 하이니켈 양극재 등 2차전지의 성능을 대폭 개선할 수 있는 신규 소재 사업에 진출한다. 글로벌 톱 수준의 실리콘 기술을 가진 회사와 협력해 음극재 기술을 확보하고 핵심사업으로 키울 계획이다. 양극재 역시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사업화를 추진해 2025년 2차전지 사업 매출을 현재의 10배인 4조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SK는 2025년 글로벌 1위 반도체 종합 소재 및 배터리 종합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반도체와 배터리 핵심 소재 및 차세대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전기차용 배터리와 차량용 반도체의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850만대였던 전기차 판매량이 2025년에는 2,2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리튬이온배터리 시장 규모가 지난해 329GWh에서 2025년 610GWh로 연평균 22%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 등 배터리 핵심 소재 수요도 증가, 전지 소재 시장이 올해 39조원에서 2026년 100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등 자동차에 적용되는 첨단 기술들이 더 고도화되고 더 다양해지어서 차량용 반도체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차량에 탑재되는 반도체수는 약 200~300개지만, 운전대를 잡을 필요가 없는 레벨3 이상의 자율주행차에는 2천개 이상의 반도체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SK는 동박 제조업체 SK넥실리스, 분리막 제조업체 SK아이이테크놀로지, 배터리 소재 시장 진출 추진하는 SK머티리얼즈의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차세대 기술력을 확보, 배터리 제조업체 SK이노베이션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배터리 종합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것이다.

SK뿐만 아니라 LG, 포스코, 삼성 등도 배터리 소재 역량을 확대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LG화학은 2025년까지 6조원을 투자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양극재부터 분리막, 음극 바인더, 방열 접착제, CNT 등까지 폭넓게 육성, 배터리 전담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공급망을 다변화해 세계 1위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중 양극재 사업은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연산 6만톤 규모의 구미공장을 올해 12월에 착공할 계획이다. 여기에 유럽과 미국 현지 공장 설립 등 해외 투자를 적극적으로 검토한다. 이를 통해 양극재 생산능력을 2020년 4만톤에서 2026년 26만톤으로 7배가량 늘린다.

배터리의 양극 도전재로 사용되는 CNT(탄소나노튜브) 생산 규모를 2025년까지 3배 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양극 도전재는 전기 및 전자의 흐름을 돕는 소재로 리튬이온배터리 전반의 첨가제로 쓰이며 특히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의 활물질로 구성된 양극재 내에서 리튬이온의 전도도(Conductivity)를 높여 충방전 효율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포스코는 철광석, 니켈, 망간 등 제철 공정에 필요한 원료와 부원료를 다뤄 본 경험과 오랜 기간 해외자원개발과 투자를 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배터리 소재 역량을 높이고 있다.

포스코가 양극재 및 음극재 원료인 리튬과 콜타를 공급하면 포스코케미칼은 이 원료로 NCM(니켈, 코발트, 망간), LMO(리튬, 망간, 산화물)등의 양극재 및 천연흑연 음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제조업체에 공급한다. 또 제철소에서 코크스 제조 시 발생하는 콜타르로 만든 인조흑연 음극재 사업도 추진한다.

이뿐만 아니라 차체·샤시용 고장력 강판, 배터리팩 전용강재, 구동모터용 에너지 고효율 강판, 수소전기차용 금속분리판 등 친환경차용 철강 및 이차전지소재 제품과 이를 활용하는 고객 맞춤형 이용 솔루션까지 함께 패키지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양극재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회사인 에스티엠에 양극재 제조 설비와 건물을 양도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에코프로비엠과의 합작법인인 에코프로이엠의 양극재 포항공장을 착공했으며 내년 1분기부터 연간 3만1천톤의 차세대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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