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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족난에 올해 세계 車업계 246조 원 매출 손실

  • 기사입력 2021.09.24 09:05
  • 최종수정 2021.09.24 09:0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이 770만대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반도체 부족으로 세계 자동차업계가 올해 2,100억 달러(246조 원)의 매출 손실을 기록할 것인란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알릭스 파트너스(Alix Partners)'는 최근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자동차업계가 올해 2,100억 달러의 매출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이는 지난 5월 예상했던 1,100억 달러(129조 원)보다 약 2배가 늘어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업계의 생산 손실은 이전에 예상했던 390만대 보다 두 배 가량 많은 770만 대로 추산됐다.

영국 연구기관인 ‘IHS Markit’ 전문가들은 지난 주 전 세계 연간 자동차생산량에 대한 최신 추정치를 7,580만대로 또 500만 대 가량 낮췄다. 또, 2022년에도 당초 예상치보다 9%가 연간 8,260만대 생산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토요타자동차는 9월 중순에 발표한 2022년 3월기 회계연도에 생산량이 예상치보다 30만 대 가량 더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다임러 AG그룹의 올라 칼레니우스CEO도 차업계 상황이 2023년까지 크게 완화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알릭스 파트너스는 자동차업체들이 생산량이 줄어든 만큼 더 높은 차량 가격으로 이를 보상할 수 있지만 쉽지 않은 일이라며 매출 감소로 대부분의 자동차업체들이 이익에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완성차업체의 매출감소는 부품업체에도 영향을 미친다. 헤드램프 및 전자부품 전문기업인 헬라(Hella)는 23일, 반도체 부족난으로 이번 회계연도(2022년 5월 31일까지) 매출액이 60억-65억 유로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당초 예상치였던 66억- 69억 유로보다 6억 유로 가량이 줄어든 것이다. 헬라 경영진은 조정 영업마진도 당초 8%에서 5-7%로 낮췄다.

또, 프랑스 부품업체인 포레시아(Faurecia)와 독일 부품업체인 콘티넨탈도 최근 올해 목표를 대폭 줄였다.

포레시아는 올해 예상 매출액인 155억 유로보다 10억 유로가 줄어든 145억유로로 낮췄으며, 영업이익도 6- 6.2%로 조정했다.

반도체 칩 생산기업들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수요가 몰린 가전용 반도체로 생산라인을 전환하면서 차량용 반도체 칩 공급에 병목현상이 발생했다.

여기에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의 코로나 확산으로 공장폐쇄가 잇따르면서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공급이 부족현상이 심화됐다.

하반기들어 반도체 칩 제조업체들이 대규모 투자로 생산량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원활한 공급까지는 적어도 1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잇다.

알릭스 파트너스는 반도체 외에 수지나 강철과 같은 기타 자원 부족과 노동력 부족도 자동차 산업에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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