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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도 못했다. 신차 계약했더니 1년을 기다리라니..."

  • 기사입력 2021.09.23 15:08
  • 최종수정 2021.09.23 15:2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국산차 가운데 출고 대기기간이 가장 긴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과 동남아시아의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재난으로 인한 자동차 감산이 확산되고 있다.

토요타와 혼다, 포드, 폭스바겐 등 그동안 여유가 있었던 자동차업체들도 9월부터는 최대 40%까지 감산에 들어갔으며,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포드, GM, 재규어랜드로버 등도 생산 차질로 핵심 차종의 공급 지연이 계속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쏘렌토 하이브리드, 포터2 일렉트릭, 봉고3 EV 냉동탑차 등 일부 차종들은 지금 계약을 하면 1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포르쉐 카이엔이나 마칸 등 수입 일부 차종에서 나타나던 장기 출고대기가 국산차에도 나타나고 있다.

2021년을 불과 석 달 가량 남겨 놓은 상태여서 또 다시 개별소비세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개소세를 계속 낮출지, 아니면 올 연말부터 끊을 것인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 올해 계약한 대부분의 차종들이 해를 넘길 것으로 보여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에 따르면 투싼은 평균 6개월치가 밀려 있고 하이브리드 모델은 7-8개월치가 밀려 있다. 싼타페 역시 일반 모델은 2-4개월, 하이브리드 모델은 6개월치가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

소형 SUV코나와 베뉴도 평균 3-4개월이 소요되며, 코나 하이브리드 모델은 6-7개월이 걸린다. 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출고까지 두 달 가량 소요돼 SUV 라인업 중 가장 대기기간이 짧다.

승용차는 쏘나타가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1-2개월 출고가 밀려있고, 그랜저는 한달에서 최대 3개월까지 소요된다. 아반떼와 벨로스터도 최소 3개월에서 5개월은 기다려야 출고가 가능하다.

이 외에 전기차 아이오닉5는 6-7개월, 넥쏘는 1-2개월이 소요되며 상용차인 1톤포터는 3개월에서 5개월, 전기차 버전은 6-7개월이 걸린다. 승합차인 스타리아도 2개월에서 최대 6개월이 소요된다.

고급차브랜드인 제네시스도 GV70이 3-4개월, G70이 1-2개월, GV80은 3-4개월, G80은 1-2개월 가량 출고가 밀려 있다.

현재 국산차 중 가장 출고난이 심각한 차종은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다. 기아에 따르면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출고 대기물량은 3만7천여 대로 컬러나 트림에 따라서는 최대 13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쏘렌토는 디젤이나 가솔린모델도 4-5개월은 기다려야 출고가 가능하다.

최근 출시된 신형 스포티지 역시 평균 4-5개월 이상, 하이브리드는 6-7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며, 대형 SUV 모하비는 한 달 가량 출고가 밀려 있다. 소형 셀토스도 4-5개월 가량 줄을 서야 한다.

미니밴 카니발은 디젤과 가솔린 모두 5-6개월 이상 걸리며, 하이리무진도 3-5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승용차종은 모닝과 레이, K3가 1-2개월, 중형 K5는 3-4개월, K8은 가솔린모델이 3-5개월, 하이브리드 모델이 7-8개월 소요된다.

이 외에 전기차 EV6는 6개월 이상, 1톤트럭인 봉고3는 6개월에서 최대 1년 가량 출고가 밀려 있다.

전기차 중에서는 포터2와 봉고3 전기차 냉동탑차는 최근 택배물량이 넘쳐나면서 그야말로 차량 구입이 하늘의 별따기다.

이 외에 다마스, 라보같은 생계형 차종 단종으로 소상공인들의 차량 구입부담도 커졌다. 다마스와 라보가 지난해 말부로 생산이 중단되면서 현재 이들이 구매할 수 있는 차종은 가격이 2배 가량 비싼 포터, 봉고트럭이다.

또, 승합차나 밴 수요자들도 스타렉스 단종으로 가격이 크게 뛴 스타리아를 구매할 수밖에 없다. 스타리아는 스타렉스에 비해 가격이 50% 이상 비싸다. 이 때문에 중고차시장에서 1톤트럭과 다마스. 라보, 스타렉스 중고차 가격이 크게 뛰고 있다.

수입차는 포르쉐와 볼보가 수 년 째 전 차종 1년 가량 출고를 기다리고 있고 벤츠나 BMW, 랜드로버, 쉐보레 트래버스, 콜로라도 등 일부 차종들이 출고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폭스바겐과 아우디, 토요타와 혼다차도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공급차질로 국내에서 일부 차종의 인도가 지연되고 있다.

반도체 부족난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어서 신차 출고난은 내년 말이나 2023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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