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포드, 테슬라 공동 창업자가 세운 업체와 폐배터리 재활용 프로세스 개발

  • 기사입력 2021.09.23 14:22
  • 최종수정 2021.09.23 14:54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미국의 포드자동차가 미국의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레드우드 머티리얼즈와 배터리 재활용 프로세스를 개발하기 위해 협력한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미국의 포드자동차가 미국의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레드우드 머티리얼즈와 배터리 재활용 프로세스를 개발하기 위해 협력한다.

22일(현지시각) 포드는 레드우드 머티리얼즈와 파트너쉽을 맺고 자체 배터리 공급망에 적용할 배터리 재활용 프로세스를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레드우드 머티리얼즈는 미국의 전기차업체 테슬라 공동 창업자인 JB 스트라우벨(Straubel)이 지난 2017년에 설립한 업체로 본사는 미국 네바다주 카슨시티에 있다.

이 업체는 폐배터리, 폐가전제품 등에서 전자부품 소재(금, 구리, 은 등) 및 배터리 소재(리튬, 코발트, 니켈 등)를 추출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레드우드는 이 기술을 활용해 추출한 전자부품 소재 및 배터리 소재를 공급하고 일부 소재는 배터리 음극재로 만들어 공급할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레드우드는 미국에 재활용 배터리 금속으로 배터리 음극재를 생산하는 공장을 세울 예정이다. 이를 위해 10억달러(1조1,778억원)를 투입할 예정이며 내년 초 이 공장의 부지를 발표하기로 했다. 레드우드는 아마존, 파나소닉, 골드만삭스 등으로부터 7억달러(8,253억원) 이상의 투자를 받았다.

이 공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약 130만대의 장거리 전기차에 공급할 수 있는 100GWh이며 2030년에는 연간 500GWh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유럽에도 이와 같은 공장을 2023년까지 건설할 계획이다.

포드는 이번 레드우드와의 협력을 통해 배터리 재활용 프로세스를 개발, 자체 배터리 공급망에 이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포드는 레드우드에 5천만달러(589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포드는 미국에 자체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 5월 SK이노베이션과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Joint Venture, JV)인 블루오벌에스케이(BlueOvalSK)를 설립하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합작법인은 연산 60GWh의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해 총 약 6조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다. 연산 60GWh는 약 100kwh의 배터리가 필요한 전기 픽업트럭 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합작법인에서 향후 생산되는 배터리셀 및 모듈은 포드가 생산하게 될 다수의 순수 전기차 모델에 장착될 예정이다. 앞으로 양사는 합작법인 설립에 필요한 최종 합의를 도출하고 인허가를 획득하는 등 제반 절차를 진행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레드우드와 개발한 재활용 배터리 소재 프로세스가 적용되면 관련 비용을 절감하고 배터리 소재 공급을 늘리며 원자재의 수입 및 채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어 배터리 가격은 물론 전기차 가격까지 낮출 수 있다.

포드는 레드우드의 기술을 활용해 생산된 재활용 배터리 소재를 블루오벌SK 등 배터리 생산 시설에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짐 팔리 포드 CEO는 “우리는 F-150 라이트닝, 머스탱 마하-E, E-트랜스잇과 같은 제품들을 통해 전기차에 더 접근하기 쉽고 저렴하게 만들고 있다”며 “이번 파트너쉽은 가능한 한 최저 비용으로 폐기물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 접근 방식으로 미국에서 규모에 맞는 전기 자동차를 만들려는 계획에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기차 폐배터리를 활용한 신사업을 육성하려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전기차의 동력원으로 수명이 다한 배터리를 활용하는 사업으로 폐배터리를 분해해 리튬, 코발트, 니켈 등 희귀 금속을 추출하는데 재활용(Recycling) 하거나 ESS 배터리 등으로 재사용(Reuse)한다.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폐배터리나 부산물 내 원재료는 상당수 보존이 가능하며 이를 재추출해 사용할 수 있다. 또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 사용 후에 성능이 저하되더라도 원재료 재추출이나 ESS로 재사용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2019년 기준 15억달러(1조 6,500억원)에서 2030년 181억달러(약 20조원) 규모로 10배 이상 성장할 전망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