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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볼트EV 생산 美 공장 폐쇄기간 3주 추가 연장. 내달 18일 재개 예정

  • 기사입력 2021.09.17 09:06
  • 최종수정 2021.09.17 09:08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볼트EV.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제너럴모터스(GM)가 쉐보레 볼트EV와 볼트EUV를 생산하는 미국 공장의 폐쇄기간을 또 연장했다.

17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GM은 쉐보레 볼트EV와 볼트EUV를 생산하는 미국 미시간주 오리온 공장의 폐쇄기간을 10월 15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GM은 쉐보레 볼트EV의 배터리 모듈 교체 리콜로 배터리팩이 부족해지자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12일까지 2주간 오리온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고 지난 13일부터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리콜 여파로 인한 배터리팩 부족 현상이 여전함에 따라 GM은 오리온 공장의 가동을 2주 더 연장해 오는 24일까지 중단하기로 했으나 3주 더 연장해 내달 15일까지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GM은 3주간의 추가 생산 중단에 대해 “제조 공정을 업데이트하기 위해 공급업체와 계속 협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GM은 5건의 쉐보레 볼트EV 화재 이후 두 차례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리콜을 실시했으나 또다시 미국에서 두 건의 화재가 발생하자 LG와 함께 정밀 조사를 진행, 배터리셀에서 양극 탭이 찢어지고 분리막이 접히는 흔치 않은 두 가지의 제조 결함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GM은 이 결함이 해당 차량 화재의 근본 원인으로 파악하고 지난 7월 한국 오창에서 생산된 LG에너지솔루션의 고압 배터리를 장착한 2017~2019년형 볼트EV 6만8,667대를 대상으로 결함이 있는 배터리 모듈을 교체하는 리콜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이 결함이 오창공장뿐만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의 다른 제조시설에서 생산되는 특정 배터리셀에서도 발견됐다.

GM은 이에 지난달 20일(현지시각) 2017-2019년식 쉐보레 볼트EV 일부 모델에 한해 진행하고 있는 배터리 모듈 교체 리콜을 볼트EUV를 포함한 볼트EV 전 모델에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리콜 대상은 지난달 발표한 리콜의 대상인 2017~2019년형 볼트EV 6만8,667대와 이번 리콜을 통해 추가된 2019년형 볼트EV 9,335대(미국 6,993대, 캐나다 1,212대), 2020-2022년형 볼트EV 및 볼트EUV 6만3,683대(미국 52,403대, 캐나다 9,019대) 등이다.

GM이 이같이 리콜 계획을 밝혔으나 본격적인 리콜은 11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댄 플로레스(Dan Flores) GM 대변인은 지난 13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GM과 LG의 전문가들은 이 문제에 대해 24시간 쉬지 않고 일하고 있다”며 “우리는 고객을 위해 올바른 일을 하고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고자 한다. LG가 좋은 배터리 모듈을 제공할 수 있다고 확신하면 최대한 빨리 수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볼트 초기 모델은 배터리팩 전체를 교체할 것이며 신형 모델은 결함이 있는 모듈만 교체할 것”이라면서 “이러한 새 부품은 11월 이후에나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기차 수요 증가 등으로 배터리 및 관련 부품 수급 상황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리콜대상인 14만여대분에 달하는 교체 부품 물량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부품 수급 상황 등에 따라 충분한 물량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리콜 개시 시점이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국내 볼트EV 리콜 개시 시점 및 2022년형 볼트EV와 볼트 EUV 고객 인도 시점을 가늠하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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