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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난 일론 머스크, “전기차 구매 지원책은 포드와 로비스트 작품”

  • 기사입력 2021.09.14 14:0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노조가입이 없는 테슬라가 4500달러의 추가 인센티브를 못 받게 돼 전기차 지원책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CEO가 노조에 가입된 미국공장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대해 추가로 세액을 공제해 주는 법안이 미국 하원에 상정된 데 대해 강력 비난하고 나섰다.

일론 머스크는 최근 트윗에서 "이 법안이 포드자동차와 전미자동차노조(UAW)의 로비스트에 의해 작성됐으며, 이는 미국 납세자들에게는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법안은 가격이 5만5,000달러 미만인 전기차의 최초 구매자에게 최대 7,500달러의 세금 공제를 제공하는 것으로, 세액 공제의 기본 금액은 4,000달러이며, 배터리 팩 크기에 따라 소비자는 3,500달러를 추가로 공제받을 수 있다.

여기에 미국 내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차는 추가로 500달러를 공제받을 수 있으며, 노동조합이 있는 미국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은 4,500달러를 더 공제받을 수 있다.

이 조건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 3 차량은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켜 총 8천달러의 혜택을 받을 수가 있지만 노조가 없기 때문에 나머지 한 가지 혜택은 받을 수 없게 됐다.

미국의 자동차업체는 GM과 포드, 스텔란티스, 그리고 전기차업체 테슬라로 대표되지만 테슬라는 노조에 반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에 제조시설을 갖고 있지만 노조가 없는 일본 토요타자동차와 혼다자동차도 이번 전기차 구매 지원책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토요타는 "이 법안이 노조화하지 않기로 한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에 대한 차별"이라고 주장했고, 혼다차는 "법안이 단순히 노동조합 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열심히 일하는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이 만든 전기차를 차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지 않는 현대차와 기아는 이번 전기차 지원 법안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 법안이 전체 전기차 판매량이 20만대를 넘어선 업체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기존 법안을 대체할 예정이어서 테슬라와 GM은 이 법 시행으로 전기차 판매를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일부 매체들은 새로운 법안으로 인해 테슬라 모델 3는 가격을 15%까지 낮출 수 있고, 쉐보레 볼트가 25%까지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여지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미국에서 16만7,500대의 모델3를 판매했고, 쉐보레는 볼트 EV를 2만대 이상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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