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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 투자 美 솔리드파워, 전고체 배터리용 전해질 생산 시설 구축

  • 기사입력 2021.09.10 15:39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솔리드 파워 생산 시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투자한 미국의 전고체 배터리 개발업체인 솔리드 파워(Solid Power)가 미국 콜로라도에 고체 전해질 물질 생산 시설을 세운다.

지난 7일(현지시각) 솔리드 파워는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콜로라도주 손튼에 새로운 생산시설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시설은 연간 최대 30톤의 황화물 기반 고체 전해질 물질을 생산하며 내년 2분기에 완전히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곳에서 생산된 전해질 물질은 인근에 있는 솔리드 파워의 전고체 배터리셀 생산라인에 공급될 예정이다.

솔리드 파워는 내년에 완성차 업체의 적격성 테스트를 위한 최초의 100Ah 전고체 배터리셀 시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 적격성 평가가 완료되면 완성차 업체 및 주요 배터리셀 제조업체와 협력해 차량용 100Ah 전고체 배터리셀을 생산할 계획이다.

지난 2012년 미국 콜로라도 볼더 대학에서 스핀아웃으로 설립된 솔리드 파워는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전해질이 모두 고체이기 때문에 화재 위험성이 낮은데다 에너지 밀도를 증가시켜 배터리가 무게에 비해 전달할 수 있는 에너지를 늘릴 수 있어 리튬이온배터리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BMW는 이에 지난 2017년 솔리드 파워와 제휴를 맺고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착수했다. 또 그룹 내 벤처 투자 펀드인 i벤처스를 통해 솔리드 파워에 전환사채 500만달러(56억원)를 지원하고 이번 시리즈 B 펀딩에 참여하며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BMW는 솔리드 파워와의 제휴를 통해 오는 2025년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시범 양산하고 2030년 이 배터리의 양산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양산된 전고체 배터리는 BMW가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전동화 파워트레인 7세대 BMW eDrive와 결합될 것으로 보인다.

또 포드는 지난 2018년 현대차, 삼성전자, 볼타 에너지 등과 2,600만달러(291억원) 규모의 시리즈 A 라운드 펀딩에 참여하며 솔리드 파워와 연을 맺었으며 이번 시리즈 B 펀딩에도 참여하며 추가 투자에 나섰다.

이를 통해 솔리드 파워는 지난해 2분기 미국 콜로라도주에 세워진 파일럿 생산라인에서 만들어진 20Ah용 배터리 시제품을 400개 이상 만들어 완성차 업체에 보내 성능 검증을 받는 등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는 업계 표준 리튬이온배터리 생산 공정과 장비를 활용하는 롤투롤 공정이 적용된 생산 라인에서 20암페어(Ah)의 다층 전고체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솔리드 파워는 이를 통해 2022년 전고체 배터리 시범 양산에 돌입하고 이르면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솔리드 파워는 장기적으로 자체 황화물 기반 고체 전해질 재료를 완성차업체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생산능력을 2028년까지 연간 4만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는 80만대의 전기차용 전고체 배터리셀을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다만 솔리드파워는 향후 7년 동안 전해질 생산량을 30톤에서 4만톤으로 어떻게 확대할 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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