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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노사, 우여곡절 끝에 임단협 잠장합의안 마련. 핵심 쟁점 기본급 결국 동결

  • 기사입력 2021.08.31 22:19
  • 최종수정 2021.08.31 22:27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천신만고 끝에 2020년과 2021년 임금 및 단체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천신만고 끝에 2020년과 2021년 임금 및 단체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31일 르노삼성차 노사는 13차 교섭에서 2020년과 2021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지난해 7월 2020년 임단협 교섭을 시작한 지 1년 만이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해 7월부터 2020 임단협 교섭을 시작, 9월 24일 교섭결렬을 선언하기 전까지 총 6차례 만났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7만1,687원 인상(4.69%)·700만원 일시금 지급 등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로 기본급 인상이 어렵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는 협상력을 높이고자 지난해 8월 민주노총 가입을 추진했으나 조합원 대상 찬반투표에서 40%에 가까운 반대표가 나와 무산됐다. 이에 노조는 지난해 10월 6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을 신청, 16일 중노위는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런 가운데 박종규 현 노조위원장이 지난해 12월 9일에 진행된 차기 노조위원장 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하며 지난 1월 1일 새로운 임기를 시작했으나 노사는 교섭일정은커녕 새 노조 집행부와의 상견례 일정조차 잡지 못하다 지난 1월 2020 임단협 교섭을 재개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그러던 중 르노삼성차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수출 부진과 닛산 로그 위탁생산 종료로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8년 만에 적자를 기록하며 경영 위기에 봉착하자 지난 1월 강도 높은 자구책인 서바이벌 플랜을 진행했다.

또 생산할 물량이 많지 않은 만큼 근무형태를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하고 순환휴직을 결정하고 희망퇴직으로 감소한 인력만큼 효율을 높이기 위해 2~3개 AS 직영 사업소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노조는 이에 반발하며 지난 4월 전면파업을 벌였다. 사측은 이에 직장 폐쇄로 맞대응했다. 노사가 이같이 대립하면서 임단협 타협 실마리가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중 현대자동차, 기아, 한국지엠, 쌍용자동차가 무분규로 2021 임단협을 마무리하고 임단협이 장기화될수록 경쟁력 저하로 XM3 유럽 수출 물량을 유지하지 못한다는 우려가 나오자 노사는 교섭을 재개했고 우여곡절 끝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 주요 내용으로 먼저 쟁점이 됐던 기본급은 동결하기로 했다. 대신 격려금 2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임단협 타결 격려금 200만원+30만원 비즈 포인트, 뉴 아르카나 하이브리드 유럽 수출 성공 런칭 격려금 100만원, 생산 안정성 확보 특별 격려금 1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라인수당 인상 및 라인수당 등급을 재조정하고 코로나19 위기 극복 격려금 50%와 서바이벌 플랜 성공을 위한 특별 격려금 50%가 포함된 변동 PI 100% 지급, 노사 화합 수당 지급 등이 포함됐다.

노조는 내달 2일과 3일 양일간 조합원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 찬반투표에서 절반 이상이 찬성하면 임단협은 최종 타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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