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삼성SDI 배터리 공급하는 리비안, 800억 달러 대박 예고. 11월께 상장

  • 기사입력 2021.08.28 18:17
  • 최종수정 2021.08.28 18:2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리비안이 생산할 전기 픽업트럭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삼성SDI가 배터리를 공급할 미국 전기 픽업트럭 제조업체인 리비안이 오는 11월께 상장한다.

미국 블룸버그는 27일(현지시간) 리비안 상장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 리비안이 추수감사절인 11월25일 전후에 상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리비안은 아마존과 포드자동차가 투자한 전기차 픽업트럭 제조업체로, 블룸버그는 기업공개 시 800억 달러(93조6천억 원)의 가치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제너럴모터스(GM)의 시가총액 723억 달러와 포드자동차의 530억 달러를 훨씬 웃돈다. 일찌감치 제2의 테슬라로 평가돼 온 리비안의 이같은 기업가치는 테슬라의 7,050억 달러에 이은 자동차업계 2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리비안의 800억 달러 가치전망은 이 회사가 최소 500억달러의 가치 평가를 요구했던 2월보다 300억 달러가 높아진 것이다.

블룸버그는 미국 어바인에 본사를 둔 리비안이 지난주 미국증권거래위원회에 S-1 등록을 제출했으며 추수감사절 기간에 기업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비안은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모건스탠리와 기업공개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리비안은 9월에 첫 번째 차량을 인도할 예정이라고 사전 주문 고객에게 통보했으며, 차량 출고에 맞춰 충전소와 AS센터 등 인프라 구축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비안은 현재 5개인 서비스 센터를 2023년 말까지 100개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리비안은 현재 두 개의 전기 픽업트럭을 생산하고 있이다. 이 가운데 R1T 전기 픽업트럭의 시판가격은 6만7,500달러(7,897만 원)부터, 7인승 모델인 R1S는 7만달러(8,190만 원)부터 시작한다.

두 모델 모두 한 번 충전으로 300마일(482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R1T와 R1S에 장착되는 배터리는 삼성SDI로부터 공급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현재 미국 현지 투자를 검토하고 있으며 리비안 생산 공장이 위치해 있는 일리노이주 등 여러 후보지를 놓고 배터리셀 생산 공장을 세울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

리비안은 플로리다 출신의 엔지니어인 스카린지(Scaringe)가 지난 2009년 설립한 전기 픽업트럭 생산업체로, 2017년일리노이주에 있는 구 미쓰비시자동차 공장을 인수했다.

리비안은 2019년 아마존과 포드자동차로부터 7억 달러와 5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아마존은 2030년까지 리비안이 만든 전기 밴 10만대를 선 주문했다. 이어 투자기업인 T. Rowe Price도 2019년 13억 달러를, 2020년에 25억 달러를 각각 투자했다.

한편, 리비안은 2021년에 2만대의 차량을 인도할 예정이며, 2022년에는 5만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리비안 픽업트럭은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이나 루시드의 전기 SUV, 포드의 F-150 라이트닝 등과 경쟁을 벌일 예정이지만 현재로서는 가장 유리한 위치를 점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