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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가스 많은 디젤차 韓에 밀어내는 BMW. 친환경차는 구색 맞추기?

  • 기사입력 2021.08.25 16:26
  • 기자명 최태인 기자
최근 전동화 시대가 도래하면서 자동차 업계가 전동화 비전 등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최근 전동화 시대가 도래하면서 자동차 업계가 전동화 비전 등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현재 각 사들은 앞다퉈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순수전기차(EV) 등 친환경차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고, 환경규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디젤은 점차 입지가 줄고 있는 추세다.

디젤차는 가솔린 모델대비 우수한 연료 효율성으로 인기를 끌었으나, 앞서 폭스바겐 디젤게이트를 비롯해 질소산화물 등 200여 가지 화합물 배출에 따른 인체 유해성과 배출가스로 인한 환경 문제 등이 부각되면서 점차 외면 받고 있다.

디젤을 주력으로 판매해왔던 BMW코리아도 디젤 라인업 비중을 줄이고 있다.

BMW 5시리즈
BMW 5시리즈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1~7월 BMW코리아의 누적판매량은 4만2,283대로 이중 디젤이 9,499대 판매돼 전체의 22.5%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만9,246대 중 디젤이 1만4,645대(약 50%)를 기록했던 것보다 낮아진 수치다.

하지만, 경쟁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비교하면 여전히 BMW코리아의 디젤 비율이 높다. 올 1~7월 벤츠코리아는 4만9,253대 중 디젤 비율이 8,459대(17.2%)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4만1,583대 중 디젤 6,659대(16.0%)와 비교해 늘어났다.

즉, 벤츠 디젤 비율이 늘어났음에도 반대로 디젤 비율이 낮아진BMW가 더 높은 것이다.

BMW i3
BMW i3

특히, BMW코리아가 전동화 모델 계획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투입해 시장 반응을 얻고 있지만, 수십여 종에 달하는 라인업 중 정작 친환경차는 세단 라인업 3, 5, 7시리즈와 SUV 라인업 X3, X5 등 총 5개 모델에 불과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BMW가 친환경차 총량 규제에 구색을 맞추기 위함일 뿐, 현 시장 흐름에 역주행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도 현저히 뒤쳐진 상황이다. 지난달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8,190대로 3,086대를 기록했던 전년동월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중 BMW i3는 올해 고작 81대 판매에 그쳤다. 같은 기간 라이벌 벤츠는 3배가량 증가한 621대를 판매했고, 1억 원이 훌쩍 넘는 포르쉐 타이칸도 933대 판매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BMW iX

BMW는 글로벌 단종을 앞둔 i3만 판매하고 있는 반면, 벤츠코리아는 기존 'EQC'에 이어 지난달 컴팩트 전기SUV 'EQA'를 투입, 오는 11월에는 플래그십 전기세단 'EQS'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차질없이 강화하고 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타 브랜드와 비교하면 BMW그룹이 전기차 등 친환경차 확대에 소극적이다”, “유럽에서 안 팔리는 디젤차 한국시장에 밀어내기로 떨이하는 것 같다”는 등의 부정적인 반응도 많다.

한편, BMW코리아는 오는 12월 차세대 전기 SUV 'iX'를 출시, 내년 2월께 전기세단 'i4'를 선보일 예정이지만, 일각에선 타사 대비 많이 뒤쳐졌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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