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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부회장 가석방 11일 만에 240조원 투자계획 발표

  • 기사입력 2021.08.25 10:51
  • 최종수정 2021.08.25 10:5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삼성이 향후 3년간 240조원의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삼성그룹이 앞으로 3년 동안 총 240조원의 투자 및 고용 계획을 발표했다. 이재용부회장의 가석방 11일 만에 내놓은 초대형 투자 계획이다.

삼성은 24일, 향후 3년간 4만 명을 채용하고 국내에 총 240조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180조 원을 국내에 투자하며, 반도체와 바이오, 통신, AI 등 4대 분야에 신규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 시스템반도체 부문에서도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메모리분야는 단기 시장 변화보다는 중장기 수요 대응에 초점을 맞춰 투자를 지속하는 한편, 시스템 반도체는 기존 투자 계획을 적극적으로 조기에 집행키로 했다.

특히, 메모리는 기술은 물론 원가 경쟁력 격차를 다시 확대하고 14나노 이하 D램과 200단 이상 낸드플래시 등 혁신 차세대 제품 솔루션 개발에 투자할 방침이다.

시스템 반도체는 선단 공정을 적기에 개발하고 혁신 제품 경쟁력을 확보, 글로벌 1위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며, 기존 모바일 중심에서 AI, 데이터센터 등 신규 응용처로 사업을 확대하고, 관련 생태계 조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바이오 산업 분야에서는 위탁개발생산에 주력, 백신과 세포, 유전자 치료제 등에 새롭게 진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와 함께 삼성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대비, 바이오 사업을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할 계획이다.삼성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통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공장 3개를 가동하고 있다.

차세대 통신 분야에서는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달성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 집중 투자하고, 신사업 영역·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AI와 로봇, 슈퍼컴퓨터 등 미래 신기술 분야에서도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 4차 산업혁명 주도권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삼성은 향후 3년간 4만 명이 인력을 직접 고용한다는 계획이다. 통상채용을 통해 연간 1만명을 채용하는데 이어 첨단 산업 위주로 1만 명 가량을 추가로 고용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코로나19 이후 예상되는 산업 및 국제 질서, 사회 구조의 대변혁에 대비해 미래에 우리 경제·사회가 당면할 과제들에 대한 기업의 역할을 다하기 위한 것”이라며 “과감한 투자로 코로나 이후 산업구조 개편을 선도하고 책임있는 기업으로서 대한민국 난제 해결과 도약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삼성의 투자계획 발표에 대해 일각에선 240조원이 되는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면서 충분한 검토를 거치지 않고 너무 보여주기식 발표를 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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