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재규어랜드로버, 공급 안돼 차 못판다?’ 일본은 50%나 늘었는데...

  • 기사입력 2021.08.25 05:25
  • 최종수정 2021.08.25 05:31
  • 기자명 최태인 기자
재규어랜드로버가 끊이지 않는 품질. AS문제로 판매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기자] 잇딴 품질문제로 최악의 상황을 맞은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를 살리기 위해 한국법인장에 임명된 로빈 콜건 대표는 지난 3월 취임 당시 서비스와 품질문제를 개선, 한국시장에서 재규어랜드로버를 재도약시키겠다고 호언했다.

한국시장의 특성에 맞춘 신차 출시와 고객 혜택 강화를 위해 가격을 새롭게 포지셔닝하고, 말썽 많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차세대 피비 프로(Pivi Pro)로 바꾸는 한편, 친환경 시대를 위한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내놓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올해를 절반이상 넘긴 지난 7월까지의 실적은 별반 달라진 게 없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 등록 자료에 따르면 올 1-7월 재규어는 전년 동기대비 43.2% 줄어든 247대, 랜드로버는 38.1%가 감소한 1,659대 판매에 그쳤다.

22개 수입차브랜드 가운데 수퍼카. 명차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꼴찌 수준이다.

재규어는 올해부터 주력인 XE와 XJ, XF 세단 판매가 중단되면서 SUV F-페이스, 쿠페. 컨버터블 F-타입 등 두 차종만 판매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실적과 비교해 보면 더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해 재규어는 전년대비 64.8% 줄어든 875대, 랜드로버는 37.8% 감소한 7,713대를 판매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진다면 두 브랜드를 합친 연간 판매량은 지난해의 3분의1 수준에도 못 미칠 전망이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측은 “코로나19 확산과 반도체 칩 부족으로 인한 생산차질로 차량공급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게 원인”이라며 다른 지역은 40%나 줄었는데 한국은 30% 정도로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일본의 경우, 같은기간 랜드로버 판매량이 3,131대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50.8%나 증가했다. 이는 푸조 씨트로엥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판매증가율이다.

재규어랜드로버 판매딜러 관계자는 “현재 신형 디펜더 만 몇 백대 정도 출고가 밀려 있을 뿐 나머지 차종들은 판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차량 공급이 안돼서 못 파는 게 아니라 판매가 안 돼서 못 판다는 것이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엔진 시동이 꺼지거나 후방카메라 등 엔터테인먼트시스템의 잦은 고장 등으로 소비자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등이 배터리 접지 불량으로 주행 중 시동이 꺼지는 문제로 리콜에 들어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