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s SK 전기차 배터리 전쟁, 100조원 규모로 성장할 배터리 소재로 확전
LG vs SK 전기차 배터리 전쟁, 100조원 규모로 성장할 배터리 소재로 확전
  • 박상우 기자
  • 승인 2021.08.2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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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SK의 배터리 경쟁이 전기차용 배터리 분야에서 배터리 소재 분야로 확전되고 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LG와 SK의 배터리 경쟁이 전기차용 배터리 분야에서 배터리 소재 분야로 확전되고 있다.

23일 SK는 첨단 소재 분야 핵심 계열사인 SK머티리얼즈가 합병한다고 발표했다. SK와 SK머티리얼즈는 20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간 합병 추진 안건을 의결했다.

SK와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 전기차 등 차세대 대표 성장영역으로 손꼽히는 첨단 핵심 소재 분야의 사업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양사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으로 합병 추진을 결정했다.

SK는 2025년 글로벌 1위 반도체 종합 소재 및 배터리 종합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반도체와 배터리 핵심 소재 및 차세대 기술 확보에 주력해왔다.

그 일환으로 지난 2019년 SK그룹의 화학·소재 계열회사인 SKC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동박을 제조하는 국내업체 KCFT를 인수했다. KCFT는 SK넥실리스로 새롭게 출범했으며 2025년까지 동박 생산능력을 올해 4만3천톤보다 5배가량 많은 20만톤 이상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SK넥실리스는 이를 위해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 북부에 있는 코타키나발루에 첫 해외 동박공장을 짓기로 했다. 투자 규모는 6,500억원이며 연산 규모는 4만4천톤이다. 2023년에 상업 가동을 하며 완공되면 SK넥실리스의 동박 생산능력은 현재 생산능력보다 3배 많은 연간 10만톤에 달한다.

지난 5월에는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증권거래시장에 상장했다.

SKIET는 주력 사업인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지난해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선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축차연신, CCS 코팅 등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독자적인 기술을 구축했다. 이를 토대로 얇으면서도 튼튼한 분리막을 제조해 독보적인 안전성을 갖췄다.

또 SKIET는 발 빠른 투자를 통해 2019년 초 3.6억m2 규모였던 생산능력은 올 연말 13억6천m2까지 확대되며 현재 폴란드와 중국에서 증설 중인 공장이 모두 완공되면 2025년에는 40억m2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SK와 합병하는 SK머티리얼즈는 배터리 소재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SK머티리얼즈는 지난 7월 미국 실리콘 음극재 분야 유망 기업인 그룹14테크놀로지스와 합작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투자규모는 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에 설립된 그룹14는 실리콘 음극재를 개발하고 있다. 실리콘 음극재는 흑연 음극재를 사용한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최대 50%, 배터리용량은 5배 가까이 늘릴 수 있고 충전 속도도 훨씬 빠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실리콘 음극재 시장 규모가 올해 133억원에서 2025년 5조5천억원 수준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머티리얼즈는 실리콘 음극재 분야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해 그룹14에 약 140억원을 투자, 지분 10.3%를 보유하며 3대 주주 자리에 올랐으며 이번 합작사 설립을 통해 국내에서 실리콘 음극재 양산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LG화학도 전지 소재 분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LG화학의 신학철 부회장은 지난달에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2025년까지 6조원을 투자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양극재부터 분리막, 음극 바인더, 방열 접착제, CNT 등까지 폭넓게 육성, 세계 1위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발표했다.

양극재 사업은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연산 6만톤 규모의 구미공장을 올해 12월에 착공할 계획이다. 여기에 유럽과 미국 현지 공장 설립 등 해외 투자를 적극적으로 검토한다. 이를 통해 양극재 생산능력을 2020년 4만톤에서 2026년 26만톤으로 7배가량 늘린다.

또 하이니켈 양극재 등 양극재 기술력을 높이기 위한 R&D를 착실히 실행해 세계 선도 기술 지위를 유지한다. 음극 바인더, 방열 접착제 등에도 R&D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기술을 차별화하고 시장 지배력을 확보해 나간다.

분리막의 경우 빠른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기술력과 보유 고객 등 시장성을 모두 갖춘 기업들과 M&A, 조인트벤처(JV)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글로벌 생산 거점도 조기에 구축할 예정이다.

석유화학 사업분야의 CNT(탄소나노튜브) 생산 규모를 2021년 1,700톤에서 2025년까지 3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지난 4월 1,200톤 규모의 여수 CNT 2공장 증설을 완료했으며 연내 3공장을 착공해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약 400억원을 투자해 2차 전지의 핵심 부품인 동박을 제조하는 중국 지우장 더푸 테크놀로지(Jiujiang DeFu Technology)에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더푸(DeFu)는 지난해 생산능력 기준 중국 내 3위 동박 제조사로, 2차전지용 동박인 ‘전지박’과 전자제품 인쇄회로기판(PCB)용 동박을 생산하고 있다. 동박은 머리카락 두께의 15분의 1정도 수준의 얇은 구리판으로 배터리 음극재에 사용, 전류를 흐르게 하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LG화학은 더푸와 전지박 사업에 대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 배터리 소재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음극 분야의 역량을 확보한다.

LG화학은 이러한 전략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공급망을 다변화해 2021년 39조원에서 2026년 100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지 소재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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