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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빅3, 바이든 2030년 전기차 50% 판매 공약에 반기. 픽업.SUV 생산 확대

  • 기사입력 2021.08.20 11:29
  • 최종수정 2021.08.20 11:4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바이든 행정부가 2030년까지 신차 판매의 50%를 전기화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가운데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자동차 등 미국 자동차업체들이 2030년까지 대형 픽업트럭과 SUV를 전기차보다 더 많이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M과 포드, 스텔란티스(Stellantis) 등은 바이든 행정부의 2030년 전기화 목표 발표자리에 참석,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며칠도 안 돼 이 방침에 역행하는 입장을 내놨다.

미국 자동차업체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제시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연간 전기차 생산량이 700만대 이상으로 늘어나야 하지만 현재 미국 자동차산업은 2028년에 순수 전기차(BEV) 260만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58만5,000대 만 추가로 생산한다는 계획이어서 사실상 이같은 목표 달성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별도의 전기차 생산량 증가가 없을 경우, 2028년 북미지역 총 자동차 생산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겨우 15%에 불과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여기에 2년 동안 생산량을 확대하더라도 전기차 판매 비중이 50%를 넘어서기는 불가능하다는 것.

전기차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테슬라를 제외한 미국의 모든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미국에서 신차를 판매하는 외국계 자동차업체들은 현실적으로 2030년까지 픽업트럭과 SUV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여전히 높아 생산 축소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올해 북미에서만 대형 트럭과 SUV는 330만대 이상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모두 내연기관 차량이다. 업계에서는 2028년에는 이 수치가 375만대로 45만대 가량이 증가하고, 그 중 극히 일부만이 전기차로 전환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쉐보레 실버라도, GMC 허머, 포드 F-150, 닷지 램 등이 전동화 모델을 속속 출시하지만 전기차 버전보다는 내연기관 차량이 압도적으로 많이 팔릴 것이란 분석이다.

이 때문에 현대자동차도 최근 신형 픽업 트럭 싼타크루즈를 북미시장에 신규로 투입하는 등 픽업트럭과 대형 SUV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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