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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ATL, 전기차 배터리 1위 굳히기 위해 10조원 규모 자금 조달

  • 기사입력 2021.08.13 15:14
  • 최종수정 2021.08.13 15:16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중국 배터리업체 CATL이 리튬이온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중국 배터리업체 CATL이 리튬이온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13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CATL는 민간 주식을 발행해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 및 배터리 기술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며 목표 금액은 최대 582억위안(약 10조4,986억원)에 달한다.

CATL은 현재 중국과 독일에 배터리셀 생산공장을 세우며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실례로 CATL은 지난 2019년 10월 BMW 등 유럽 내 완성차업체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해 독일 튀링겐주에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착공했으며, 이르면 올해 말 가동될 전망이다.

또 CATL은 120억 위안(2조1,646억원)을 투자해 광동성 자오칭에 25GWh 규모의 3공장을 건설하고 비슷한 규모의 금액을 들여 쓰촨성 이빈공장(12GW)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여기에 50억 위안(9,019억원)을 들여 중국 FAW그룹과 합작 투자를 통해 본사가 있는 푸젠성 닝더공장(16GWh)을 확장하고 120억 위안(2조1,646억원)을 투자해 장쑤성 리양시에 리튬이온배터리 공장과 연구개발 기지를 구축한다.

지난 6월에는 중국 상하이에 연간 80GWh의 배터리셀 생산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테슬라의 중국 현지 공장인 기가팩토리 상하이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CATL은 연내 배터리 생산능력을 200GWh 이상으로 끌어올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의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전기 승용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4배가량 증가한 28.4GWh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8%에서 올해 27%로 급증했다.

CATL은 최근 나트륨이온배터리를 공개했다. 나트륨이온배터리의 가장 큰 장점은 핵심 소재인 나트륨 가격이 저렴한 것이다. 리튬이온배터리나 리튬인산철 배터리에 들어가는 리튬은 아메리카 대륙, 중국, 호주 등 일부 지역에만 매장돼 있는 금속이어서 희귀하고 비싸다.

반면 나트륨은 지구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있어 가격이 저렴하다. 나트륨이온은 리튬와 화학적 성질이 비슷해 리튬이온배터리 구성 재료와 호환이 가능하고 상호 보완적이다. 특히 영하 20도 저온 환경에서 에너지 보유율이 90% 이상일 정도로 저온에서의 에너지 보유 능력이 높다.

그러나 나트륨 원소 질량은 리튬의 3.3배에 달해 나트륨이온배터리의 에너지밀도가 리튬이온배터리의 약 50%에 불과하고 배터리 사이클이 삼원계 배터리의 절반 수준인 1,500회에 불과할 정도로 수명도 짧다.

이 때문에 CATL은 나트륨이온배터리를 에너지밀도 요구수준이 낮은 ESS, 공정용 기계, 통신기지국, 오토바이 등에서 상용화할 예정이다. 또 중국 발전개혁위원회와 국가에너지국은 신형 ESS 발전 촉진을 위한 지도의견을 발표하며 나트륨이온배터리 규모화를 촉진할 계획이다.

CATL는 이번에 조달될 자금을 나트륨이온배터리 기술 개발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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