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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2만5천달러 저가형 전기차에 BYD 블레이드 배터리 탑재하나?

  • 기사입력 2021.08.06 14:33
  • 최종수정 2021.08.06 15:26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테슬라 2만5천달러 저가형 전기차 예상도.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중국 BYD가 이르면 내년에 출시될 테슬라의 저가형 전기차에 탑재될 배터리를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5일(현지시각) 파이낸셜 AP 통신은 여러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최근 테슬라와 BYD가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에 따라 BYD가 내년 2분기부터 테슬라에 블레이드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블레이드 배터리는 BYD의 리튬인산철(리튬인산철) 배터리다.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는 양극재로 니켈·코발트·망간(NCM)을 쓰는 삼원계 배터리와 달리 산화철을 이용한다. 에너지 밀도가 낮고 무게가 무겁다. 대신 안정성이 높고 충전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블레이드 배터리의 특징은 최적화된 구조를 통해 기존의 LFP 배터리보다 배터리팩 공간 활용도가 50% 증가했다. 특히 표면 온도가 30~60도에 불과해 못으로 찌르는 것 외에도 분쇄, 구부리기, 고온 가열, 260% 과충전 등 다양한 상황을 견뎌낼 수 있다.

이 배터리는 BYD가 중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와 대형 트럭, 지게차, 전기버스 등에 탑재되고 있으며 중국의 제일자동차그룹(FAW), 아우디, 포르쉐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현재 BYD의 블레이드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으로 C-샘플 테스트 단계에 진입했다. C-샘플은 시리즈 제작 도구로 제작된 완전한 기능의 샘플을 말한다.

BYD 블레이드 배터리.

업계에서는 BYD의 블레이드 배터리가 테슬라가 중국 현지 생산공장인 기가팩토리 상하이에서 개발 중인 2만5천달러(약 2,854만원) 전기차에 탑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CEO는 지난해 9월에 열린 연례 주총 및 배터리데이에서 2만5천달러를 밑도는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저가형 전기차를 개발 중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머스크 CEO는 “지금부터 3년 후인 2024년에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2만5천달러의 매우 매력적인 전기자동차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저가형 모델 출시는 전력 기술 및 제조분야의 업그레이드로 모든 테슬라 제품에 영향을 미칠 배터리 생산비용 절감 덕분"이라고 밝혔다.

2만5천달러의 저가형 전기차를 만들기 위해선 저렴한 배터리셀이 필요한데 현재 생산되고 있는 배터리 중 LFP 배터리의 가격이 저렴하다. 이 때문에 테슬라는 안전성이 높고 가격이 저렴한 BYD의 블레이드 배터리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테슬라가 생산비 절감은 물론 에너지 밀도, 전력, 거리 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개발한 4680 배터리셀을 저가형 전기차에 탑재할 가능성이 있다.

테슬라와 BYD는 이와 관련해 언급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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