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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이 친환경차 비전 발표 행사에 테슬라 부르지 않은 이유는?

  • 기사입력 2021.08.06 10:19
  • 최종수정 2021.08.06 10:22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바이든 대통령 뒤에 여러대의 전기차가 배치됐으나 테슬라 전기차는 배치되지 않았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각)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2030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절반을 배기가스 배출이 없는 상태로 만들겠다는 국가적 목표를 발표하고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행정명령은 다른 국가가 전기차 시장을 지배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동안 미국을 업계 리더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자동차와 트럭의 배기가스 배출기준을 강화해 후 변화에 맞서기 위한 바이든 행정부 계획의 일부다.

백악관은 이날 행사에 GM의 메리 바라 CEO, 포드의 짐 팔리 CEO, 스텔란티스의 마크 스튜어트 북미 COO 등을 초청했으나 전기차업체인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CEO를 초청하지 않았다.

또 이날 백악관에는 쉐보레 볼트EV, 포드 F-150 라이트닝, 지프 랭글러 리미티드 루비콘 4xE, GMC 허머 EV, 포드 E 트랜짓 밴 등 여러 대의 전기차가 배치됐으나 테슬라를 대표하는 전기차들은 없었다.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테슬라가 초대되지 않은 것이 이상하게 보인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내년 중간선거를 위해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이었던 백인 노동자 유권자를 되찾기 위해 반(反)노조 성향을 보이는 테슬라를 초청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테슬라는 노조 활동가를 해고하고 노조에 가입하려는 직원을 위협하는 행태를 보이는 등 반(反)노조 성향을 보여왔다.

내년 중간선거 때 백인 노동자의 지지가 필요한 바이든 대통령은 전미자동차노조(UAW)에 가입된 직원이 많은 GM, 포드, 스텔란티스는 초청했으나 테슬라는 제외한 것이다.

이를 반증하듯 바이든은 2035년부터 새로운 가솔린차 판매를 단계적으로 중단하거나 전기차 도입에 대한 구속력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를 UAW의 반대로 인해 거듭 거부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이번 행사가 친노동·친노조 메시지를 보여준다고 분석한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우리는 물론 전기적인 미래의 가능성을 인식하고 전기화하고 배기가스 배출을 줄이는데 전념하는 자동차 회사들을 포함해 바이든 대통령의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될 노력을 지원하는 모든 자동차 회사들의 노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2030년부터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절반을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차로 채운다. 또 2023년형부터 차량 배기가스 배출기준을 현행보다 10% 강화하는 것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배기가스를 줄이는 새로운 차량 배출 기준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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