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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급난도 못 막는다’ 상반기 글로벌 EV 판매량 3배 급증

테슬라 1위 유지. 중국 울링 홍광 미니 단숨에 2위 올라

  • 기사입력 2021.08.04 17:15
  • 최종수정 2021.08.04 17:16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테슬라 모델3.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여파에도 올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3배가량 증가했다.

3일(현지시각) 인사이드 EVs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플러그인카(EV+PHEV) 판매량은 254만6,768대로 95만76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상반기보다 3배가량 증가했다. 또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2.9%에서 올해 6.3%로 늘었다.

업계에서는 현재의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플러그인카 판매량이 600만대를 넘어서 시장점유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모델별로 테슬라 모델3가 전년동기대비 2배가량 늘어난 24만3,753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점유율은 지난해 15%에서 올해 10%로 감소했다.

2위는 18만1,810대를 판매한 울링 홍광 미니가 차지했다. 울링 홍광 미니는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중국 울링자동차(Wuling) 등 3사가 합작으로 만든 SGMW의 소형전기차다. 울링 홍광 미니 활약에 힘입어 SGMW는 19만1,477대를 기록, 브랜드 판매순위에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테슬라 모델Y의 몫이었다. 모델Y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0배 가량 급증한 13만8,401대를 판매, 지난해 14위에서 올해 3위로 무려 11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이를 통해 테슬라는 올 상반기에 2배가량 증가한 38만6,080대를 판매,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올 초 판매가 개시된 폭스바겐의 ID.4는 3만8,499대를 판매해 3만8,667대로 4위를 차지한 BYD의 한에 이어 5위에 올랐다. ID.4의 합류로 폭스바겐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3배가량 증가한 15만3,815대를 기록,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상반기 3만7,154대로 2위를 차지했던 르노의 조에는 올해 15.4% 줄어든 3만1,426대에 그쳐 7위까지 내려왔다.

현대자동차의 코나 일렉트릭은 내수용 생산이 중단됐음에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61.9% 늘어난 3만1,233대를 판매해 8위에 올랐다. 또 지난 4월 판매가 개시된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는 1만6,676대를 기록했으나 TOP10에 오르지 못했다.

현대차는 지난 4월부터 한국과 유럽에서 아이오닉5 출고를 개시했다. 그러나 구동모터 공급 차질과 반도체 수급 문제로 4월 생산계획이 목표했던 것보다 4분의 1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생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판매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였다.

아이오닉5는 이러한 우려에도 지난 4월과 5월에 유럽에서 3천대를 넘기고 6월에는 4천대를 돌파하는 등 예상외로 선전했다. 여기에 아이오닉5 월 생산량이 3,500대 이상 확대되면서 6월 국내 판매량이 전월보다 2배가량 늘어난 3,600여대를 기록했다.

코나EV와 아이오닉5의 활약에도 현대차는 브랜드 판매순위 TOP10에 진입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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