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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논란 폭스바겐, '전 차종에 HV보다 더 나은 디젤엔진 공급'

  • 기사입력 2021.08.03 18:40
  • 최종수정 2021.08.03 18:5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폭스바겐이 최근 출시한 신형 티구안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폭스바겐이 국내에서 향후 출시될 모든 디젤차종에 차세대 ‘EA288 evo 엔진’을 탑재하겠다고 발표했다.

‘EA288 evo 엔진’은 폭스바겐이 지난 2016년 개발한 차세대 디젤엔진이다.

유럽에서는 가솔린, 전기차 등을 팔면서 유독 한국에서는 디젤차만 팔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슈테판 크랍 폭스바겐부문사장은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목표로 가장 공격적으로 전동화를 추진해 나가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내년에 ID.4 출시를 시작으로 전동화를 본격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내연기관에 대한 지속적 개선 역시 중요한 과제로, 폭스바겐은 이를 외면하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전동화와 함께 향후 10년 이상 자동차시장에서 주력차종으로 판매될 내연기관에 대해서도 친환경성을 높여 나가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폭스바겐그룹은 2030년까지 전기차 점유율 50%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나머지는 대부분 기존 디젤차량이 차지하게 되는데 이 역시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한 대책이 이번 신형 티구안에 장착된 ‘EA288 evo 엔진’이다. 폭스바겐 TDI 엔진의 최신 버전인 '차세대 EA288 evo 엔진'은 질소산화물을 이전 세대에 비해 무려 80% 가량 줄였다.

트윈도징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EA288 evo 엔진'

 

이 엔진은 독립된 기관에서 실제도로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현존하는 가장 까다로운 배출가스 규제인 유로 6d의 배출가스 규정치(80mg/km)보다 훨씬 낮은 수치를 기록했고, 2025년부터 발효되는 유로7의 잠정기준치(30mg/km)까지 충족시켰다.

디젤엔진의 배출가스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것은 ‘트윈도징’이란 기술 덕분이다.

이 기술은 한 개의 SCR 촉매변환기를 사용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두개의 SCR 촉매변환기가 내부 연소과정을 최적화해 배출가스로부터 생성되는 질소산화물을 최대한 줄여주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배출가스 저감뿐만 아니라 연비는 높이고 소음은 낮추면서 출력과 토크를 높여 응답성까지 향상시켜 준다.

이 기술이 적용된 신형 티구안은 이전 세대에 비해 최대토크는 34.7kg.m에서 36.7kg.m로, 연비는 리터당 14.5km에서 15.6km로 높아졌고, 이산화탄소(Co2) 배출은 km당 130g에서 121g으로 대폭 줄었다.

이는 현대자동차가 최근 출시한 싼타페 하이브리드(1.6 싱글터보 가솔린)의 연비 14.3km-15.3km보다 더 높은 수준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싼타페 106g-114g)에서도 근접했다.

‘EA288 evo 엔진'은 2018년 출시된 8세대 골프에 처음으로 탑재,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8세대 골프는 국내에는 오는 10월 께 출시될 예정이다.

이어 신형 티구안에 장착됐고 향후 출시될 아테온 부분변경 모델과 소형 SUV 티록 등 나머지 라인업에도 모두 탑재될 예정이다.

한편,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E-모빌리티와 하이브리드화, 디지털화에 약 160억 유로(21조8천억 원)를 투자하고 20개 이상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 연간 약 15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내년 상반기 중 폭스바겐의 두 번째 전기차 전용모델 ID.4를 출시하며, 이를 계기로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폭스바겐코리아측은 전기차 시장에서도 수입차시장의 대중화를 위한 3A 전략(모두가 누릴 수 있는 More Accessible, 부담없이 유지 가능한 More Affordable, 더욱 진보된 More Advanced)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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