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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지지 않는 배터리 화재’, 테슬라 메가팩 소방관 150명이 나흘간 진화

  • 기사입력 2021.08.03 07:01
  • 최종수정 2021.08.03 07:0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화재가 발생한 테슬라 메가팩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배터리 화재 진압 문제가 새로운 해결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기존 소방장비로는 배터리 화재를 진압하기 어려워 국내외 소방당국이 전기차나 배터리 저장장치 화재 대응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달 31일 테슬라의 메가팩(Megapck)을 설치한 호주 유틸리티 스토리지 프로젝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빅토리아주 소방구조대에 따르면, 멜버른 인근 무라불(Moorabool) 현장의 컨테이너 안에 있던 13미터톤의 리튬이온 배터리 ESS가 화염에 휩싸였다.

이번 화재는 프랑스 신재생에너지 기업 네오엔SA(Neoen SA)가 300MW 배터리 저장 사업의 일환으로 테슬라 메가팩 210개를 설치하던 곳에서 발생했다.

이 시설 가동 시 빅토리아주 100만여 가구에 30분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를 저장하는 프로젝트다.

테슬라는 가정용 ESS 파워월(Powerwall)과 유틸리티 전력저장용 ESS 메가팩을 공급하고 있으며, 유틸리티 ESS는 풍력과 태양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을 수송용 컨테이너 블록과 연결해 전력을 공급한다.

화재 진압에는 소방관 150명과 소방차 30대 이상, 기타 지원차량들이 동원됐으며 나흘 동안의 진화작업 끝에 어느 정도 불길을 잡았다.

CFA(Country Fire Authority)는 빅토리아에 있는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화재는 2일(현지시간) 오후 통제되고 있다고 밝혔다.

CFA는 “컨테이너 안에서 13톤의 리튬 배터리가 타버린 것을 발견했다”면서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CFA 사고 통제관은 “처음에는 하나의 배터리 팩에 불이 났으며, 매우 가까운 두 번째 팩으로 번졌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가 잇따르자 소방당국이 화재 진압을 위한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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