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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충전 서울서 부산까지 거뜬'. 주행거리 논란 벤츠 EQA, 벌써 800여대 계약

  • 기사입력 2021.07.27 14:34
  • 최종수정 2021.07.27 15:0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 컴팩트 전기 SUV EQA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가 최근 출시한 컴팩트 전기 SUV EQA의 주행거리가 논란이 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가 국내에서 인증 받은 EQA의 1회 충전 복합 주행거리는 306km(상온 302.760km, 저온 204.205km)였다.

이는 당초 알려진 것과는 100km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이어서 벤츠코리아나 해당차량 구입 예정자들에게는 매우 충격적인 결과였다.

최근에 출시된 현대 아이오닉5(429km)나 기아 EV6(475km), 테슬라 모델Y(511km)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인데다 앞서 출시된 메르세데스 벤츠의 중형 SUV EQC(309km)보다도 더 짧게 나왔다.

대체 어찌된 일일까? 벤츠 EQA는 유럽에서는 WLTP 기준으로 주행거리가 426km에 달한다. 같은 차종인데도 한국과 유럽의 주행거리가 120km나 차이가 난다.

이처럼 편차가 크게 나타나는 이유는 국가마다 다른 측정방식 때문이다.

유럽의 WLTP는 기존 유럽의 인증 기준인 NEDC보다 12km 늘어난 23km의 거리를 평균 주행속도 47km/h, 최고속도 130km/h로 30분 동안 주행한 결과를 측정한다.

또, 도심주행 52%, 도심 외 주행 48%를 기준으로 4단계 주행 환경 테스트를 실시하며, 기온 23도와 14도에서의 테스트도 진행해 종합적으로 산출한다.

반면, 한국의 테스트 기준은 미국의 EPA 테스트 기준을 참고해서 만들었다.

EPA처럼 시내주행과 고속도로 모드를 시뮬레이터에서 테스트를 진행, 측정된 결과의 70%를 시내주행, 고속도로 주행, 급가속 및 고속주행, 에어컨 가동 상태, 겨울철 낮은 온도 등의 상황을 고려해 만든 보정식에 대입해 산출한다.

이런 기준의 차이로 인해 한국이 유럽보다 훨씬 낮은 수치가 나온다.

전기차의 주행거리는 측정방식보다는 실제 주행거리가 어느 정도인가가 중요하다. EQA는 최근 일반 고객들의 출고가 개시되면서 주행거리에 대한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IT기기 전문 커뮤니티에 최근 올라온 EQA250 모델의 시승에서는 “서울-양양고속도로-동해삼석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제2영동고속도로-서울 코스의 420km 거리를 한 번 충전으로 주행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차량의 트립에 나타난 출발 전 주행가능거리는 330km였다.

또 다른 EQA 운전자는 “서울-부산간을 별도 충전 없이 주행하고도 약간의 여유가 있었다”고 적었다.

전기차는 주행상황에 따라 주행거리에서 일정부분 차이가 생길수도 있지만 EQA는 가솔린 등 엔진차량과 동일한 조건에서 비슷한 결과가 나오는 것으로 보여 진다.

벤츠 EQA 실내 인테리어

메르세데세스 벤츠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2일 출시 후 지금까지 보름동안 계약대수는 대략 800여대로 비교적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벤츠 판매딜러 관계자는 “EQA 출시 초기에는 계약이 폭발적으로 몰리다가 정부 인증 주행거리가 발표되면서 약간 주춤거리는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더 뉴 EQA는 메르세데스-EQ 순수 전기차 모델로, 뒷좌석 폴딩 기능을 통해 실용적으로 활용 가능한 트렁크 공간을 자랑하는 넉넉한 실내 공간, 66.5kWh 리튬 이온 배터리와 전력 소모를 낮춰주는 지능형 열관리 시스템으로 효율적인 전기구동시스템이 장착됐다.

또, 4단계 에너지 회생 모드와 더불어 회생제동 자동 설정까지 가능한 5가지 주행 모드로 편안한 드라이빙, 컴팩트 세그먼트 최초로 포함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및 공기 청정 패키지, 스마트폰 통합 패키지 등 도심형 전기차에 걸맞은 다양한 첨단 및 편의사양을 탑재했다.

특히, 더 뉴 EQA는 효율적이고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제공하는 동시에 최첨단 디지털 기능을 갖춘 지능형 차량으로 도심 전기 모빌리티의 새로운 장을 여는 전기차이자 개성 있는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적합한 차량이다.

또, EQA에 장착된 배터리는 지능형 열 관리 시스템의 일부로, 배터리 하부에는 냉각판이 위치해, 냉각 및 발열을 통해 배터리가 최적의 온도 범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히트 펌프는 인버터와 전기 모터에서 발생하는 열을 실내의 온도를 높이는 데 활용해 히팅 시스템에 사용되는 배터리의 전력 소모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더 뉴 EQA는 이와 같은 지능형 열 관리 시스템을 통해 효율성을 높였다.

더 뉴 EQA는 급속 충전기 사용 시 100kW의 최대 출력으로 충전이 가능하며, 완속 충전기로는 최대 9.6kW로 충전할 수 있다. 급속 충전 환경과 배터리의 온도에 따라,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30분가량 소요 된다.

더 뉴 EQA는 운전자가 스스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4단계의 에너지 회생 모드와 더불어, 회생 제동을 자동으로 설정해주는 D 오토(D Auto) 모드까지 총 5가지의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에너지 회생 수준은 스티어링 휠 뒤에 위치한 패들을 이용해 손쉽게 조절할 수 있으며 D+, D, D-, D- -까지 네 단계로 표시된다.

더 뉴 EQA의 시판가격은 5,990만 원이며, 정부의 저공해차 구매 보조금 지원 대상에 포함돼 구입 부담이 낮아졌다.

더 뉴 EQA의 국고보조금은 618만 원으로, 차량 등록 지역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

서울특별시에서 더 뉴 EQA 250을 등록할 경우, 국고보조금 618만 원과 7월 28일부터 새롭게 적용된 서울특별시 보조금 154만 원을 지원받아 총 5,218만 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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