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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반도체 수급난에도 기저효과에 상반기 영업익 5배 증가한 2.5조원

  • 기사입력 2021.07.22 16:09
  • 최종수정 2021.07.22 16:10
  • 기자명 박상우 기자
기아가 반도체 수급난 여파에도 기저효과에 힘입어 상반기 영업이익이 5배가량 증가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기아가 반도체 수급난 여파에도 기저효과에 힘입어 상반기 영업이익이 5배가량 증가했다.

22일 기아는 2021년 상반기 매출액이 IFRS 연결기준으로 34조9,212억원, 영업이익은 2조5,6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4.6%, 영업이익은 무려 5배가량 증가했다.

이 중 2분기 매출액은 61.3% 늘어난 18조3,395억원, 영업이익은 10배 증가한 1조4,872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아의 2분기 글로벌 판매는 지난해 2분기보다 46.1% 증가한 75만4,117대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은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가 집중되며 큰 폭으로 판매가 늘었던 전년 2분기보다 8.2% 줄어든 14만8,309대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2분기에는 해외 시장 락다운의 영향으로 국내 판매에 집중할 수 있었던 반면, 올해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으로 국내 판매 모델에도 생산 차질이 발생하며 판매 감소를 피할 수 없었다.

해외 시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이 극심했던 유럽, 인도 및 중남미 권역에서의 수요 반등과 주력 차종의 판매 호조로 높은 회복세를 기록했으며, 북미 권역에서도 강력한 경기부양책과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인한 시장 회복과 쏘렌토ㆍ카니발 등 주요 신차들의 인기에 힘입어 70.9% 증가한 60만5,808대다.

다만 중국 권역에서는 즈파오 등 주력 차종의 모델 노후화 등으로 판매가 감소했다.

기아 관계자는 2분기 실적에 대해 “반도체 부족에 따른 일부 생산차질,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에 속에서 코로나19 영향 완화에 따른 글로벌 시장 수요 급등과 고수익 신차 판매 확대를 통한 제품 믹스 개선으로 수익성 확대 추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쏘렌토, 카니발 등 고수익 RV 중심의 판매에 집중하고, 하반기 핵심 신차인 신형 스포티지와 EV6의 성공적 출시로 RV와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아는 올해 하반기 경영환경과 관련해 전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일부 시장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 및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대한 우려가 상존할 것으로 보고 판매 회복 및 수익성 강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는 3분기 이후에도 지속되며 완전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아는 지속적인 대체소자 확보 추진, 연간 발주를 통한 선제적 재고 확보, 부품 현지화율 확대, 공급 업체 다변화, 유연한 생산 계획 조정 등을 통해 생산 차질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기아는 하반기에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최근 국내에 먼저 출시된 신형 스포티지와 3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에 대한 시장의 높은 관심을 판매실적으로 이어가 RV 명가이자 친환경차 선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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