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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반도체 수급난에도 상반기 영업익 3배가량 증가한 3.5조원

  • 기사입력 2021.07.22 14:24
  • 최종수정 2021.07.22 14:28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현대자동차는 올 상반기에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영향에도 영업이익을 늘렸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자동차는 올 상반기에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영향에도 영업이익을 늘렸다.

22일 현대차는 2021년 상반기 매출액이 IFRS 연결 기준으로 57조7,170억원, 영업이익은 3조5,4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2.3%, 영업이익은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중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보다 38.7% 늘어난 30조3,261억원, 영업이익은 4배 가까이 늘어난 1조8,860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2021년 2분기 경영실적과 관련, “판매는 지난해 코로나19 기저 효과와 글로벌 판매 회복세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크게 증가했다”라며 “영업이익은 반도체 공급 부족 이슈 및 비우호적인 환율 영향 속에서 판매 물량 증가와 수익성 중심의 판매로 회복세를 이어갔다”라고 밝혔다.

또 “2021년 2분기 판매 믹스는 인도, 중남미 등 신흥국의 판매 회복으로 소폭 악화됐으나, 수익성 중심의 판매 전략으로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갔다”라며 “주요 국가들의 백신 접종률 상승 및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지속 등으로 글로벌 주요 시장의 자동차 수요가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만,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이 다소 완화되고 있으나 일부 품목의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3분기에도 계속되는 등 정상화까지는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신흥국 중심의 환율 변동성 확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4~6월) 글로벌 시장에서 103만1,34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46.5% 증가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투싼과 아이오닉 5, 제네시스 GV70 등 SUV 신차 중심의 판매로 SUV 판매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영향으로 크게 늘었던 지난해 동기 판매와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감소로 전년동기대비 11.0% 감소한 20만 682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 기저 효과에 따른 주요 시장 판매가 크게 성장한 가운데 주요 차종의 신차 효과까지 더해져 전년 동기보다 73.6% 늘어난 83만 667대를 팔았다.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 주요 국가들의 경기 개선과 코로나19로 인한 기저 효과로 수요 회복은 지속되겠으나, 글로벌 반도체 공급 정상화 지연 및 원자재 가격 상승, 3분기 영업일수 감소에 따른 글로벌 재고 부족 등의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와 관련해 2분기를 정점으로 3분기부터 상황이 점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완전한 정상화에는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부 품목의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은 3분기까지 이어진 뒤 4분기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전사 역량을 동원한 추가 물량 확보 추진, 간 발주를 통한 선제적 재고 확보, 주요 반도체 업체와의 파트너십 추진 등을 통해 하반기 생산 증대를 추진해 상반기의 일부 생산 차질을 만회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향후에도 이러한 부품 공급 이슈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대체소자 발굴 지속, 부품 현지화율 확대, 공급 업체 다변화, 선행 재고 관리와 같은 선제적인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이밖에 신흥국 중심의 환율 변동성 확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대외 요인도 하반기 경영 활동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현대차는 대외적인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는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GV70, 싼타크루즈, 제네시스 전용 전기차 등 주요 신차들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안착을 통해 수익성과 경쟁력 개선 추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하반기부터 아이오닉 5 생산 정상화를 통한 판매량 확대 및 제네시스 최초의 전용 전기차를 출시하는 등 친환경 차량 판매 확대를 지속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환경규제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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