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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에 미련 못 버린 HAAH 오토모티브, 새 회사 설립해 재도전

  • 기사입력 2021.07.22 10:23
  • 최종수정 2021.11.29 14:41
  • 기자명 차진재 기자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M 오토데일리 차진재 기자] 쌍용자동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투자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인수를 포기했던 미국 HAAH 오토모티브가 신생법인을 설립, 또 다시 쌍용차 인수에 도전한다.

HAAH는 지난해부터 쌍용차 인수를 위해 협상을 벌여왔으나 서울회생법원이 요구했던 3월 31일까지 투자의향서(LOI)를 내지 못해 결국 인수가 무산됐다.

쌍용차는 제3자 매각을 위해 지난 6월 다시 매각 공고를 내고 인수 의향서를 받고 있다.

미국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듀크 헤일(Duke Hale) HAAH 오토모티브 홀딩스 설립자이자 CEO는 병든 한국 자동차 제조업체인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뛰어들기 위해 새로운 회사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HAAH는 지난 19일 중국산 체리자동차를 미국으로 수입하려는 계획을 포기하고 파산 청산을 신청을 한다고 발표했다. 헤일CEO는 법률 고문의 조언에 따라 파산신청 날짜를 포함, 파산 신청에 대한 정보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헤일CEO는 새로운 투자자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하게 되면 평택공장에서 생산된 쌍용차를 미국과 캐나다 시장으로 가져오는 것이 새로운 사업계획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 설립되는 법인은 미국 델라웨어에 기반을 둔 카디널 원 모터스(Cardinal One Motors)라는 회사로, 이 회사는 쌍용차 인수를 위한 HAAH의 지난 1년 동안의 노력을 계속하게 된다.

HAAH는 그동안 쌍용차 인수의 유럭 후보로 거론됐지만 필요자금 미확보로 투자의향서를 제출하지 못해 결국 인수가 무산됐다.

헤일CEO는 새로운 투자자 그룹이 한국 파산법원이 정한 7월 말 마감일 이전에 쌍용차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카디널 원 모터스의 새로운 투자자가 누구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헤일CEO는 "새 법인 카디널 원 모터스와 이전의 HAAH 오토모티브 홀딩스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현재 카디널 원 모터스가 쌍용차 인수를 위한 의향서를 제출하는 과정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헤일CEO는 "쌍용차 인수 입찰이 KDB를 포함한 한국 금융기관의 가능한 도움에 추가로 2억5천만 달러(2,879억 원)에서 3억5천만 달러(4천억 원)를 모으는 것을 포함할 것"이라면서 "한국에서 약 4,500개의 일자리가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자금이 어디에서 나올지는 밝히지 않은 채 "우리는 한국에 위치하며 자금을 조달하면 회사로 유입될 자금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쌍용차 인수에 상당한 금액과 상당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는 지난해 7월부터 이 거래에 대해 많은 실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헤일CEO는 쌍용차가 적자를 내고 있지만 미국과 캐나다에 진출하지 않은 브랜드로, 여전히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자동차 브랜드 상황과 달리 한국산 자동차는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으로 인해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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