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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원하는 테슬라보다 저렴하고 품질 좋은 美 배터리 조달 가능할까?

  • 기사입력 2021.07.21 15:41
  • 최종수정 2021.07.21 15:4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애플카용 배터리 공급업체로 대만 폭스콘과 알리스(ALEEES)가 거론되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애플이 애플카에 장착할 배터리 공급선 선정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애플이 원하는 애플카용 배터리는 공급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좋은 배터리로, 반드시 미국 내에서 생산돼야 한다는 게 조건이다.

이와 관련, 최근 로이터는 애플이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CATL. BYD와 배터리 공급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ATL과 BYD는 세계 최고 배터리 제조업체 중 하나다.

CATL은 테슬라와 협력해 중국용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BYD는 지난해 출시한 전기차 ‘한’을 통해 저렴하고 강력한 LFP 배터리를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이들은 경쟁 우위의 배터리 기술 외에 더 저렴한 EV 배터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애플로부터 각별한 관심을 받고 있다.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기술이 발달한 이유는 오래전부터 전기차의 최대 소비국으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비즈니스와이어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이 전기차 판매는 130만대에 달했다.

중국에는 테슬라나 니오, 샤오펑 등 이름이 알려진 전기차업체 외에 더 저렴한 전기차를 제공하는 많은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이 때문에 CATL이나 BYD와 같은 배터리 제조업체들은 대중을 위한 저렴한 전기차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저가형 LFP 배터리 개발 및 생산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LFP 배터리는 값이 비싼 니켈과 코발트 대신 인산철을 사용하기 때문에 리튬이온배터리보다 가격면에서 훨씬 경쟁력이 앞선다.

애플은 이 LFP 배터리를 애플카에 사용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이 배터리는 중국 업체들만 생산이 가능하다.

하지만 애플은 LFP 배터리를 미국에서 생산하는 것을 원한다. 이를 위해서는 CATL이나 BYD가 미국 내에 공장을 설립해야 한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의 중국업체 대한 규제로 인해 CATL과 BYD가 미국 내에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는 아직 공식적인 내용은 아니어서 진행여부는 불투명한 상태이며, 애플과 중국 배터리업체들이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와중에 지디 타임즈(Dig itimes)가 애플이 중국업체 대신 대만업체와 손을 잡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 애플이 대만의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사인 폭스콘(Foxconn), 알리스(ALEEES)와 손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들 기업은 애플의 요청대로 미국에 배터리공장을 건설할 수 있기 때문에 애플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폭스폰은 애플 아이폰 위탁생산업체로 애플과의 협력관계가 돈독하고 최근에는 미국에 자체 전기차 조립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Aleees는 2005년 설립된 대만 LFP 양극재 및 배터리 전문기업으로, 현재 미국내에 배터리 제조 공장 건설을 검토중인 것으로 얄려져 있다.

문제는 이들이 애플이 원하는 저렴하고 품질 좋은 LFP 배터리를 생산해 낼 수 있느냐는 것.

애플은 테슬라에 장착된 LFP 배터리보다 가격과 주행거리, 안전성 측면에서 더 나은 배터리를 원하고 있다.

쉽지 않은 배터리 문제로 인해 애플카 출시 시점이 더 늦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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