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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 세워질 폭스바겐 유럽 3번째 배터리 공장, 누구와 협력할까?

  • 기사입력 2021.07.14 17:23
  • 최종수정 2021.07.14 17:27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폭스바겐그룹 CEO 헤르베르트 디스가 뉴 오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폭스바겐그룹이 2030년까지 유럽에 총 6개 배터리셀 생산공장 구축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2번째 공장과 3번째 공장에 대한 계획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13일(현지시각) 폭스바겐그룹은 새로운 그룹 전략인 뉴 오토(NEW AUTO)를 발표했다. 이 새로운 전략의 핵심으로 지속가능성 및 탈탄소화와 함께 전기와 디지털 모빌리티 시대에 생기는 기회들을 활용하기 위해 새로운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있다.

그룹은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따라 2030년까지 자동차의 전체 수명주기에 걸쳐 차량 1대당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2018년 대비 30%까지 줄인다는 계획이다. 같은 기간 순수전기차의 비중을 50%까지 늘리고 2040년에는 주요 시장에서 거의 모든 신차가 탄소배출 제로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그룹은 늦어도 2050년까지는 완전한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배터리의 경우 폭스바겐은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고 원재료부터 재활용에 이르는 모든 측면을 점검해 관리 가능한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속가능하고 비용 효율적인 방식으로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배터리 가치사슬의 폐쇄루프(closed loop)를 만든다.

그 일환으로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유럽에 총 6개의 배터리셀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각 공장당 배터리 생산능력을 40GWh까지 확대, 유럽에서 총 24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첫 번째 공장은 스웨덴 배터리 제조업체 노스볼트와 협력해 스웨덴 스켈레프테에 세워진다. 연간 생산량은 최대 40GWh까지 확대되며 양산은 2023년부터다.

노스볼트와 독일 잘츠기터에 세우기로 했던 두 번째 공장은 중국의 배터리업체인 궈쉬안 하이테크와 협력해 건설한다. 이를 위해 폭스바겐은 지난 12일 궈쉬안 하이테크와 기술 파트너 협약을 체결했다.

폭스바겐과 궈숴안이 기술 파트너 협약을 맺은 모습.

양 사는 독일 잘츠기터에 있는 폭스바겐 기존 엔진 공장을 배터리셀 생산공장으로 전환하는데 협력하며 이 공장에는 광범위한 셀 실험실을 갖춘 그룹 차원의 배터리셀 센터, 셀 생산을 위한 파일럿 라인 및 배터리 재활용을 위한 파일럿 공장 등을 세운다. 이를 통해 이 공장의 연산 규모는 최대 40GWh이며 2025년부터 가동된다.

폭스바겐은 이와 함께 3번째 배터리셀 생산공장을 스페인에 세우기로 하고 전략적 파트너와 함께 기가팩토리 옵션을 검증한다.

스페인 공장은 2030년 말 최종 확장단계에 이르면 연간 40GWh의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2025년부터는 그룹의 소형 전기차 제품군을 스페인에서 생산하는 것도 고려 중인데 전반적인 프레임워크와 국가 보조금에 따라 최종 결정된다.

스페인 정부는 43억유로(5조8,511억원)를 투입해 리튬 매장지 개발부터 배터리 생산, 완성차 제조에 이르기까지 전기차 생산의 모든 요소를 포괄하는 전기차 생산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 계획에는 올해 폐쇄 예정인 닛산자동차의 바르셀로나 공장과 주변 지역을 배터리셀 생산 및 배터리 재활용 사업 등을 수행하는 배터리 생산 허브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 등 여러 배터리 제조업체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폭스바겐은 나머지 3개 공장 구축 계획을 협력할 배터리 제조업체와 검토하고 있으며 이 중 한 곳은 동유럽 지역에 설치되며 양산시점은 2027년이다.

또 폭스바겐은 배터리의 비용과 복잡성을 줄이는 동시에 범위와 성능을 높이기 위해 2023년 새로운 통합 배터리셀을 출시하고 2030년까지 그룹 전기차의 80%에 이를 탑재할 계획이다. 여기에 배터리셀 유형을 최적화하고 혁신적인 생산 방법을 배치하며 지속적인 재활용을 통해 추가적인 비용을 줄여 배터리 가격을 최대한 낮춘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그룹 컴포넌트 CEO 토마스 슈몰이 지난 3월에 열린 파워데이에서 배터리 공급망 구축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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