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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만·쉬미에라가 아이오닉5 앞에서 고성능 전동화 개발 대화 나눈 이유는?

  • 기사입력 2021.07.14 15:14
  • 최종수정 2021.07.14 15:19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 사장, 틸 바텐베르크 현대자동차 N브랜드매니지먼트모터스포츠사업부장(상무),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자동차 고객경험본부장 부사장 뒤쪽에 있는 아이오닉5.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이 고성능 세단인 아반떼N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14일 현대차는 온라인을 통해 아반떼 N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를 열고 아반떼N을 소개하는 영상과 함께 아반떼 N의 완전한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은 자동차와 함께 꿈을 키워온 소년의 성장과정을 시작으로 아반떼 N에 적용된 40여 가지의 성능 강화 요소들을 속도감 있게 설명하면서 고성능 차량으로 완성되기까지의 세밀하게 조율된 아반떼 N의 우수성을 시각적으로 풀어냈다.

아반떼N의 제품력을 소개하는 내용과 함께 눈길을 끈 것이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 사장,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자동차 고객경험본부장 부사장, 틸 바텐베르크 현대자동차 N브랜드매니지먼트모터스포츠사업부장(상무)이 고성능 전동화 모델 개발을 놓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다.

영상 마지막 부분에서 비어만 사장, 쉬미에라 부사장, 바텐베르크 상무는 현대차그룹 유럽기술연구소의 뉘르부르크링 테스트 센터에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하는 고성능 전동화 모델 개발을 놓고 대화를 나눴다.

바텐베르크 상무가 “정말 많은 사람이 N의 전동화와 레이싱에 대해 궁금해한다”고 하자 비어만 사장은 “E-GMP는 공도와 트랙에서 지속가능한 운전의 즐거움을 가져다줄 잠재력 높은 중요한 플랫폼”이라며 “E-GMP에 N 특화개발을 해 뉘르부르크링을 달린다면 굉장히 재미있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특정 코너에서 E-GMP N 모델이 내연기관 고성능차를 압도할 수 있다고 본다”며 “N 브랜드 팬들에게 E-GMP를 기반으로 한 코너링 악동을 선보일 날을 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쉬미에라 부사장이 “E-GMP로 녹색 지옥(뉘르부르크링 별칭)을 질주하는 것이 그려지나? 이제 적합한 상부 디자인을 찾을 차례”라고 하자 비어만 사장은 “개발 중인 많은 상부 디자인 중 어떤 디자인을 고를지도 재밌는 고민이다. 진정한 N모델을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이 보인다”고 답했다.

또 쉬미에라 부사장은 “수소를 결합해 미래를 위한 적합한 아이디어를 찾는 과정이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고 하자 비어만 사장은 “앞에 연료전지가 있고 뒤에 고출력 배터리가 있는 프로토타입을 기억하나? 거기에 모듈러 연료 전지 시스템을 활용하면 더 멋진 패키지도 만들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바텐베르크 상무가 “내구 레이스는 어떻게 하죠?”라고 묻자 비어만 사장은 “우리는 우수한 수소기술을 가지고 있다. 만약 수소와 전동화 기술이 결합된다면 내구 레이스에서도 매우 지속가능하고 재미있는 N을 구현할 수 있을 것”라고 하자 바텐베르크 상무는 “만들어 보시죠”라며 응수했다.

그런데 대화 중간 이들을 크게 잡은 화면에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와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가 포착됐다. 그들과 아이오닉5가 있는 장소, 그들의 대화 주제 등을 미뤄볼 때 아이오닉5를 기반으로 하는 고성능 전동화 모델인 아이오닉5 N 출시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이오닉 5 N 예상도(사진= CARWOW)

지난 4월 온라인으로 진행된 N Day 월드프리미어에서 비어만 사장이 E-GMP를 기반으로 하는 고성능 전동화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히자 아이오닉5 N이 투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심지어 아이오닉5 N 예상 렌더링 이미지까지 나왔다.

당시 비어만 사장은 “현대차의 E-GMP 플랫폼은 많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고성능 전기차를 포함해 더 많은 전동화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이를 통해 모든 고객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포션을 창출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쉬미에라 부사장은 “N은 지난 2015년 공개한 고성능 수소연료전기 컨셉카인 ‘2025 비전 GT’를 기점으로 지속가능한 퍼포먼스의 비전 실현을 목표로 발전해왔고, 전기나 수소연료, 혹은 두 기술이 융합된 고성능도 검토 중”이라며 “움직이는 연구소(Rolling Lab) 개념인 ‘RM’ 프로젝트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고성능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마하고 미래 고성능 전동화 시장을 선도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비어만 사장, 쉬미에라 부사장, 바텐베르크 상무가 N 모델 개발이 이뤄지는 곳에서 아이오닉5와 E-GMP 앞에 두고 E-GMP 기반 고성능 전동화 모델 개발 관련 대화를 나눈 영상이 게재됐기 때문에 아이오닉5 N 출시 가능성이 더욱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이오닉5 N이 언제 출시될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기아 EV6의 고성능 버전인 EV6 GT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아는 EV6 GT를 내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또 현대차 N은 이번 영상을 통해 수소전기차와 배터리 전기차가 결합된 전동화 경주차로 내구레이스 출전을 암시하는 내용을 담아 N 브랜드와 모터스포츠 팬들의 관심을 증폭시키기도 했다.

i30N을 앞지르고 있는 현대차의 고성능 수소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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