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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속 교섭 재개한 현대차 노사, 이견 좁힐 수 있을까?

  • 기사입력 2021.07.14 09:02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현대차 울산공장.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쟁의권을 확보한 가운데 사측과 교섭을 재개한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3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14일부터 20일까지 파업을 유보하고 사측과 성실교섭 기간을 갖기로 했다. 이번 결정으로 노사는 지난달 30일 노조가 교섭 결렬을 선언한 지 2주만에 교섭에 나선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30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13차 교섭에서 사측이 기본급 5만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100%+300만원, 품질향상격려금 200만원, 특별주간연속2교대 포인트 10만원 등을 제시했으나 사측의 제안이 조합원 기대치에 한참 거리가 먼 제시안이라며 거부의 뜻과 함께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기본급 월 9만9천원 인상,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호봉간 격차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노사는 정년연장, 단체협약 주기 갱신, 해고자 복직요구 등에서도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차 생산 확대에 따른 고용불안을 해소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노사의 입장이 이같이 엇갈리자 노조는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지난 7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 전체 4만8,599명 중 88.7%인 4만3,117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 중 83.2%가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는 이와 함께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 지난 12일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결정을 내리면서 파업을 벌일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그러나 현대차 하언태 사장이 지난 9일 노조를 방문해 교섭 재개를 요청한데다 노사 모두 여름 휴가가 시작되는 8월 초 이전에 타결한다는 의지가 강해 노조는 당장 파업에 돌입하지 않고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노사는 8월 초 전에 타결한다는 계획이나 양측의 입장차가 커 합의안을 도출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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