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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원 손배소 당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싫었지만 회사 살리려 계속 맡아”

  • 기사입력 2021.07.13 07:33
  • 최종수정 2021.07.13 07:3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테슬라 일론 머스크CEO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2016년 태양광 패널업체 '솔라시티' 인수와 관련한 주주소송에서 자신은 테슬라의 이사회를 마음대로 조종했던 적이 없었다며 테슬라 CEO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했으나 테슬라가 망해가고 있어 부득이 회사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테슬라 주주들은 일론 머스크와 회사 이사진이 솔라시티를 인수하면서 테슬라에 26억 달러(약 3조 원)의 손실을 끼쳤다며 머스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주주들은 테슬라가 솔라시티를 2016년 인수할 때 머스크가 테슬라의 이사회에 압력을 가하고, 결과적으로 솔라시티에 더 많은 투자를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솔라시티는 머스크의 사촌인 린든 라이브가 설립한 태양광 패널업체로, 테슬라가 인수할 당시 머스크는 테슬라와 솔라시티 지분 각각 22%를 보유하고 있었다.

2주간 일정으로 델라웨어 윌밍턴에서 시작된 재판에서 머스크는 정장차림으로 출두, 테슬라의 이사회를 마음대로 조종한 적이 없다면서 테슬라 CEO를 맡지 않으려고 열심히 노력했지만 솔직히 자신이 손을 떼면 테슬라가 망할 것 같아 결국 사역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테슬라 이사회가 솔라시티 인수 계약을 주도 했으며 자신은 협상했던 이사회의 일원이 아니었다면서 테슬라 CEO를 맡고 있는 동안 직장이 즐겁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조합 연기금과 자산 관리자 등 테슬라 주주들은 머스크가 부실한 태양광 패널업체에 지불한 26억 달러를 회수한다는 목표다.

법률 전문가들은 담당 판사가 머스크가 이사회 구성원을 위협했거나 이사들이 자신에게 대항할 수 없다고 느꼈다는 증거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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